전자여권, 안전합니다. 안전하구요.

전자여권에 관한 통설이 있다. 아마도 프레시안에서 기사를 하나 터뜨린게 주효했는데 어처구니 없다.1 10분이면 감쪽같이 해킹된다는 것인데... 터무니 없다는 것이다. 중요 쟁점을 모아서 풀어드리겠다. 

1. 전자여권의 기본적인 보안은 BAC(Basic Access Control)에서 시작. 
여권에는 Machine Readable Zone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신상정보면(Identification Page) 하단에 써있는 두줄로 작성된 정보란입니다만. 이 정보를 입력해야만 칩의 정보를 열람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또, 여권의 겉표지에는 전파를 막는 실드가 있습니다. 신상정보면 정보를 개방하고 5~10분이상 방치할 수 있는 상황이 어디에 있을까요. 

2. 비암호화 되어 전자여권에 수록되는 정보는 신상정보면의 정보와 명의인의 사진(JPEG) 뿐. 
전자여권에는 신상정보면의 정보와 명의인의 사진만이 저장되어 있습니다. 지문 정보의 경우에는 EAC(Enhanced Access Control)라는 좀더 강화된 암호화 기술로 보호되어, 그 정보를 열람하는 키는 외교부가 해외각국 정부에만 배포하였습니다. PKI 기반의 이 암호화 방식이 완벽할 것이냐, 라면 할말은 없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모든 전자상거래, 요컨데 은행, 증권 등의 거래에 사용되는 공인인증서도 이 PKI 방식이라는 점입니다.  

3. 전자정보를 담는 이유
사진정보를 담는 이유는 안면인식소프트웨어를 위한 것이며, 지문의 경우도 입국시 대조를 위한 것이고, 중앙 정보망에 저장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정보는 입국시에 본인 대조를 위한 방법에 지나지 않으며 기사에 나온것처럼 칩을 파괴 할 경우, 전자여권의 경우에는 칩이 읽기 힘들경우에는 불필요한 지체가 발생될 수 있습니다. 사진이 조금 다르게 나오거나 하는 이유로 입국에서 고생해보신 분이라면 아실겁니다. 후술하겠지만 위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귀하의 정보를 지키는 겁니다. 

4. 현재까지는 내용 변조는 어렵습니다. 
기사에서 시도된 여권 내용 열람은 이미 여러 국가에서 시도되었고 성공했던 방식입니다. 다만, 현재까지 여권의 내용의 변조는 시도되었지만 실패했습니다. 이유는 앞서 말씀한대로 기본적으로 내용이 전자서명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정부는 전자여권의 서명키를 배포했고, 이 키를 이용해 개별 여권의 유효성을 검증할 수 있습니다. 물론 변조가 된다거나 하는 식으로 데이터가 덮어씌여지면 키는 바뀌므로, 곧바로 들통이 나 버립니다. 

기사의 김승욱씨는 변조/위조도 가능하고, 또 키가 여권에 저장되어 있다지만. 이건 PKI에 대한 지식 부족에 따른 소리로밖에 알수 없군요... 키(key)가 없으면 어떻게 대조를 합니까;

5. 5분에서 10분정도 여권을 누구에게든 맡긴다면? 
누구에게든 몇분 이상 맡기면 전자여권이 아니라 어떤 여권이라도 개인 정보는 베낄수 있습니다. 지문은 현재 존재하는 가장 신뢰받는 암호 방식으로 암호화 될 것입니다. 절대 아무나 접근해서 열람하고, 저장하는 일은 불가능합니다. 여권은 무엇보다도 어느경우에도 자기자신이 보관하는게 원칙인 문서입니다. 여권을 가이드나 타인에게 맡겨서 생긴 분실이나 도난, 혹은 악용 사례는 여지껏 많이 있어왔습니다. 특히 개중에는 현지 혹은 3국인의 여권 위조를 위하여 도난하는 경우도(심지어 국내에서도) 있습니다만, 전자여권은 그런 경우, 한국 여권의 위조를 더욱 어렵게 만들것입니다. 

6. 마지막으로 - 인권단체가 잊고 있는 중요한 사실
개인정보 소중하죠. 그 개인정보를 지키려고 하는 여러 인권단체의 노력을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만, 심지어 그런 분들은 사진전사식으로 연장발급을 받자던가, 아니면 전자레인지에 돌리자던가 해머로 내리찍으라던가 하는 무책임한 소리를 하기전에, 자기들의 여권이 제 3자에 의해 변조/위조되어 한국인인 자신 행세를 하며 국제 범죄나 불법 이민 등에 자신의 신분이 악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좀 더 자각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1. 여권 정보를 모르면 BAC에 의해 여권의 칩을 읽을 수 없다. 
2. 여권을 열어 정보를 볼 수 있다면, 신상정보면을 보면 되니 아무런 장치나 수고가 불필요하다.
3. 지문 정보는 탑재되어 있지 않지만, 되어있다한들, 그 정보는 강력한 암호화 기술로 암호화 되어 있고, 그 해독은 각국 출입국 당국에게 주어지는 키로만 가능. 
4. 내용의 변조, 위조는 현시점에서는 불가능하지만 가능하더라도 쉽게 발견 가능하다. 

한줄 요약해드리죠. 여권을 기계를 이용해서 정보를 수집해서 위조를 할 정도의 사람이나 단체라면 일반 여권은 더 쉽게 위조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전혀 다른 누군가가 당신 행세할 수 있습니다. 정보를 지키는 까닭이 세상 누구로부터든 은둔하려는 거면 모를까, 적어도 타인에 대해 침해를 당할 것을 걱정하는거라면 전자여권은 더 안전한겁니다. 그러니 적당히 작작 좀 하세요. 

Source : Wikipedia 'Biometric Passport'
  1. 우리나라 진보 단체는 가끔 정말 골때린 짓을 한다. 종서의 기분이 매우 공감된다.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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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푸른곰

2008/09/30 01:48 2008/09/30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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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만났으면 좋았을 것이라도.

언제인가 나는 약속을 했었다. 마치 떠나 보내는 무언가를 마지못해 놓아주는 듯한 기분으로. 그렇게라도 하지 않았다면, 나는 아마도 무너저 내려버렸으리라. 
"약속해줘, 언젠가 내가 널 만나러 오게 된다면. 그때는 조금은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있을테니까, 그때 커피라도 하자." 
그녀는 그러자고 했다. 그렇게 해서 나에 대한 의무를 다하고 나를 내려 놓은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녀를 단념했다. 그것이 이제 천천히 생각해보니 3년전의 일이 된다. 나는 좀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있는것일까. 오늘 하루하루가 한 일은 없는데 시간은 간다며 걱정이라는 동생에게 그래도 형이라고, 이렇게 나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이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아, 내가 이렇게 오늘 하루는 뭘 달성했구나' 하면서 살수 있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단다." 
시간이 이렇게 흘렀는데, 과연 나는 좀 더 나은 사람이 되었을까. 이제는 시간이 흘러 한때는 참을 수 없었던 그 뜨거웠던 마음은 내가 다니던 중학교 운동장 어딘가에 서있던, 생각하는 사람 레플리카처럼 차갑고 무뚝뚝하게 식어있다. 아마 다시 어디선가 그녀를 만난단들, 이제 두번 다시 그 약속을 지킨다한들, 그때 그 약속을 했을 때 내 마음을 다시 되찾기는 어렵겠지. 

그럼에도, 나는 그녀가 보고 싶다. 나는 그녀를 3년전 한번 보았다. 타계한 피천득 선생의 '인연'에서처럼 비록 그 두번째가 아니 만났으면 좋았을, 그럴 인연이라 할지라도. 찾고 있다, 이런곳에 있을리가 없을텐데. 약속은 그저, 서로를 내려놓기 위해 했던 자기 위안으로 끝나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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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9 03:30 2008/09/29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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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준영이에게서 온 전화에서 나는 말하고 말았다. 
"거기 가면 외출은 되냐?"
그러자 올거냐고 물어보더라. 글쎄, 그럴까도 생각했었다. 그보다, 한번 어디로든 떠나보고 싶었다. 학교는 쉬었고, 여권도 새로 만들었으며, 국제현금카드가 딸린 계좌에는 돈도 한 이백 가까이 들어있겠다. 얼마전 한도 살아난 비자 카드도 있겠다. 대한항공에 마일리지도 8만마일을 목전에 두고 있고. 얼마전 거래하는 은행에서는 혹시 환전할 일 있으면 환전 수수료를 깎아주겠다고 전화까지 해서 꼬시겠다... 그냥 마음같아서는 충동예약(?)해서 염원해 마지 않던 가을 도쿄를 만나 볼까도 생각했었다. 

아. 왜 갑자기 방랑벽이 생기는걸까. 사실 여행이나 다닐 정도 처지의 몸은 아니지만.. 준영이가 그러더라, '여지껏, 그 나이 껏 해외에 나가보지 않은게 신기하다'고. 그래 나도 그렇게 생각해. 라고 대답했다. 여권에 스탬프 좀 찍어 보고 싶었다구. 

ps. 사실 집에 일본과 도쿄에 관한 여행 책은 수십권에 달하는데, 정작 여행시에는 크게 참고하지 않을 작정이다. 가고싶은 곳의 역이름만 기억해뒀다가, 걸을 수 있을 만큼만 걷고, 전철타고 이곳저곳 목적지만 따라 돌아다녀보는게 좋겠다는게 내 생각이었다. 음... 디즈니랜드를 꼭 가보고 싶은데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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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9 02:46 2008/09/29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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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마코토 원작의 소설들

음. 일단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미디어 믹스로 유명합니다. 일단 그 자신이 순수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게임에서 시작한 만큼. 따라서 별의 목소리나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그리고 최신작인 초속 5 센티미터까지 만화나 소설(정확히는 라이트노벨)로 나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NT 노벨을 통해 별의 목소리와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가 나왔지요. 구름의 저편~의 경우 비교적 최근에 나왔는데, 같은 출판사(미디어웍스였던가)에서 나온 작품이니 만큼 초속 5센티미터도 같은 NT 노벨에서 나오지 않을까 싶군요. 

특히 초속 5 센티미터는 원작자인 신카이씨 자신이 글을 써서 평가가 나쁘지 않습니다만. 과연 언제 나올 것인가 한번 대원에 전화라도 찔러넣어 볼까, 생각중에 있습니다. 

일전에 시간을 죽일때, 라이트노벨을 몇권 읽은게 기억이 납니다만, 개중에서는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가 생각나네요. 참신한 생각과 함께 상당히 치밀하게 이야기가 엮여 있어서, 마치 반지의 제왕처럼 모든것을 계획해 놓고 하나하나 연재해 묶은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덕분에 크리에이티비티에 있어서 여러가지 인상을 주었습니다. 뭐. 

라이트노벨하니 하나 더 생각납니다. 그 크기와 값 말이죠. 전형적인 문고본 사이즈에 평량이 낮은 종이를 쓰기 때문에 값도 싸고, 가볍고, 작고... 아무튼 정규문학에서도 나와주면 좋을텐데... 전철에서도 좀 읽고 학교가서도 중간에 읽기 편하고.... 다른건 다 몰라도 그 크기로 다른책도 좀 나와주면 좋으련만. 값이 수년째 5~7000원대에 고정되고 있고, 그나마 좀 하드하게 간다는 도서관전쟁 시리즈(국내에는 도서관전쟁, 도서관내란이 출시됨)나 1만원을 겨우 넘는. 

요즘 소설들 보면 하드커버에 겉커버도 모잘라 띠(이걸 뭐라 부르더라)까지 두르고, 종이 질도 이거 뭐 고급 기록용 종이보다도 좋으니. 값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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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8 23:26 2008/09/28 23:26

HD 캠코더 어떤것을 선택할까?

HD 캠코더가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카메라나 휴대폰에 동영상이 촬영되는 기종이 많이 생겨서 그 자리가 위협받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동영상을 촬영하는데 있어서 가장 특화된 기기는 캠코더입니다. 사진만큼이나 동영상을 촬영하는 캠코더에도 고유한 재미와 가치가 있습니다. 여기서 저는 소비자용 HD 캠코더의 종류를 간단하게 열거하고, 장단점을 비교하고자 합니다.

테이프 혹은 테이프-레스(Tape or Tapeless)
일단 가장 먼저 생각하셔야 할 일은 테이프를 사용할 것인가 혹은 테이프를 사용하지 않는 기종을 사용할 것인가를 생각하셔야 합니다. 일단 소비자용 HD급 캠코더에 있어서는 테이프를 사용하는 매체는 HDV방식뿐입니다. HDV 방식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널리 호환되어 있으며 안정적인 편입니다. 기존의 MiniDV(6mm)테이프를 활용하여, IEEE1394(Firewire) 케이블로 컴퓨터에 연결하여 편집할 수 있고, 펜티엄 4급 이상의 컴퓨터면 충분히 편집이 가능합니다. 

테이프 방식은 일반적으로 보존을 하기 편리합니다. 촬영 즉시 원본이 테이프에 남고, 편집은 그 자료를 컴퓨터로 전송받은 사본을 이용하여 이뤄진 다음, 다시 또 다른 테이프에 결과물을 남기는 식으로 작업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다만, HDV에서는 똑같은 물리적 특성을 가지는 MiniDV 카세트에 MPEG2를 이용하여 압축하여 저장합니다. 해상도는 1440x1080i입니다. 압축효율을 개선하였으므로, SD와 동일한 시간동안 녹화할 수 있습니다. 가령 60분짜리 테이프에는 똑같이 60분 녹화할 수 있습니다. 일단 HDV 방식은 가장 안정적이라, 세미프로페셔널이나 프로페셔널의 핸드헬드 용도로 사용되는 포맷도 이것입니다. 과거 많은 비디오 저널리스트와 아마추어 영화제작자들에게서 사랑받았던 소니의 VX2000시리즈를 잇는 제품이 FX시리즈인데 이 제품들이 과거 VX 시리즈가 사용되던 현장에서 HD급으로 전환되면서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FX 시리즈는 소비자용으로는 보기 어렵지만 HDV 방식으로, HDV 포맷의 안정성을 입증한다 하겠습니다. 

하지만 HDV의 경우 일단 2001년 제정된 포맷으로, 그 이후 반영된 여러가지 신기술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단점이 있고, 편집시에 컴퓨터로 불러들이기 위해서는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전송해야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즉, 다시말해서 60분 테이프를 편집하기 위해 불러들이기 위해서는 60분을 연결해야 하는 것입니다. 

전환 - 새로운 매체의 등장 
HDV 이후에는 소비자용 캠코더에서는 테이프 이외의 방법이 주류로 떠오릅니다. 일단 그 배경으로써 이동식 저장장치의 가격과 용량의 하락과, 압축 방식의 개선이 있고, 그로 인하여 조그마한 메모리카드 한장으로도 충분히 고화질로 테이프보다 장시간의 녹화가 가능하게 되어, 복잡한 테이프 메카니즘을 일체 배제할 수 있고, 따라서 크기와 무게를 줄이고 기계의 내구성도 향상되었습니다. 또 그외에 하드디스크를 채택한 기종도 있는데 이 기종의 경우 수십시간의 영상을 테이프나 미디어 양에 크게 개의치 않고 촬영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이 방식의 정점은 AVCHD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더빙(PC혹은 다른 매체로 복사)가 매우 빠른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디지털 카메라의 동화상 기능의 향상도 눈에 띄는데 이 역시 똑같은 배경에서 발원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산요의 작티(Xacti)인데 MPEG4 H.264를 사용합니다. 이것은 AVCHD도 똑같습니다. 다만 다른점은 AVCHD가 블루레이 디스크의 공동 제안자인 소니와 파나소닉이 제안한 규격으로, 블루레이에 기반한 파일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작티는 디지털 카메라의 연장으로 하나의 MPEG4 파일에 저장합니다. 

AVCHD의 결과물은 .m2ts파일에 저장됩니다만, 이를 변환하지 않고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작티의 결과물은 .mp4 파일로 바로 저장되므로 1920 HD 급 파일을 제외하면 QuickTime등에서 쉽게 열립니다. 특히 UCC로 업로드를 즐기는 분의 경우 작티를 선호하시는데, 왜냐면 저장된 파일을 바로 드래그하면 거의 대부분의 동영상 사이트에 바로 업로드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 MPEG4 파일은 국제 표준이므로 편집도 용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UCC 업로드를 즐기신다면 작티는 크기도 작고 편리하므로 올바른 선택입니다.

AVCHD의 경우에는 전술 한 바와 같이 소니와 파나소닉이 제안하고, 캐논이 참가하고, JVC가 이후 참가하게 되어, 거의 가전업계의 공통된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JVC의 경우 Everio 시리즈에서 TOD 방식으로 저장하고 있었습니다만, 일단 MPEG2로 기술적으로 AVCHD 기종에 비해 같은 용량에 비해 효율이 상당히 떨어집니다(보통 24Mbps 이상으로, AVCHD 기종에서는 7~9Mbps 상당으로 줄일 수 있음). JVC의 경우 올 봄 신기종 부터는 AVCHD를 내놓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전업계의 지지는 일단 텔레비전에서 본다 라는 상황을 가정했을때 큰 장점이 되고 있습니다. 일단 테이프리스 방식인 디지털 캠코더에서는 필연적으로 자료를 컴퓨터나 다른 기기를 이용하여 DVD나 BD 혹은 하드디스크로 옮길 필요가 있습니다(HDD형은 일부 예외). 플래시 메모리를 이용해 자료를 보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니까요.  그런 자료를 TV로 보기 위해서는 다시 기기의 미디어에 복사해서 기기를 TV에 연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만, AVCHD의 경우에는 일단 그것을 DVD로 복사해 두었다가 AVCHD(HDREC)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플레이어나 Playstation 3에 넣으면 바로 재생할 수 있습니다. 이미 말씀드렸다시피 블루레이와 비슷한 구조의 파일 시스템(완전히 동일하지는 않음)과 압축형식으로 가전에서 편의성은 높습니다. 

일본에서는 특히 블루레이 레코더(TV 녹화기)의 수요가 있는데, AVCHD의 파운더인 소니와 파나소닉이 레코더의 주요 메이커이기도 해서, 케이블로 연결하고 버튼한번만 누르면 자동으로 하드나 블루레이 디스크로 기록해준다는 점을 소구로 해서 셋트로 팔려고 하는 노력이 있습니다. 

한편  컴퓨터에서는 아직 좀 미성숙된 분위기입니다. 일단 어도비의 AVCHD 지원이 얼마전 나온 Premiere Elements 7이 나오면서 프로용에서 소비자용까지 완성되었고, 애플의 AVCHD 지원이 아직은 좀 뜨드미지근한것(애플에서는 소비자용 iMovie에서 프로용 FCP Pro까지 지원하지만, iMovie와 FCE에서는 AVCHD를 직접 다루지는 못하고 변환해서 작업합니다)이 문제군요. 그외에 소니의 Vegas는 당연히 일찌감치 지원하고 있고... 

지원은 이제 문제가 아닌데... 가장 큰 문제는 사양입니다. 풀 화면으로 풀 프레임으로 보려면 일단 펜티엄 D 이상이 필요하고. 중간 변환하지 않고 직접 편집하려면 Core 2 Duo 2GHz 이상에 2GB 메모리와 256MB 이상의 비디오 메모리를 갖춘 비디오 가속기가 필요합니다. 

과거에는 AVCHD로 편집한 영상을 DVD(SD급)으로만 출력가능했지만 이제는 BD 오소링 가능한 에디트 소프트웨어에서 AVCHD가 지원되면서 풀HD로 편집한 영상과 5.1채널 음성(AVCHD 기종 상당수가 5.1채널 서라운드를 녹음합니다)을 출력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돈입니다. BD 버너와 공 디스크가 좀 비싸야죠... 게다가 사양도... 

결론
가볍게 찍고 PC로 즐기시고 UCC나 블로그에 활용하기를 원하신다면 다른 대안은 없을 것 같습니다. 작티 같은 MPEG4 기종이 답입니다. 만약 편집과 보관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신다면 현재로써는 HDV가 가장 안정적인 상황입니다. 게다가 값까지 저렴한 편이죠. AVCHD의 경우 비싼게 흠이고 아직 전반적으로 미성숙하지만 점차 제반 여건이 나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편집환경도 이제는 Core 2 Duo급 PC가 그리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아니고, 최신 기술과 5.1채널 서라운드 녹음, x.v. Color등을 포함하여 비 테이프 방식 중에서는 TV의 대화면으로 즐기기에 가장 좋은 여건으로 되어 있습니다. 

캐논의 HDV 기종은 저렴한 가격에 좋은 화질을 내서 호평이며, 역시 동사의 AVCHD 기종도 여러 리뷰에서 호평을 받고 있고 성능이 입증되고 있고, 소니의 경우 캠코더를 여러해 만든 노하우가, 파나소닉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채택한 기종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작티의 경우에는 방수기능을 포함하여 풀HD를 실현하는 고급 기종까지, 잡기 쉬운 그립을 특징으로 하는 독특한 촬영 기능이 특장이며, 또 베이스가 디카인 만큼 정지화 기능도 여타 기종 보다는 낫다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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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푸른곰

2008/09/28 04:43 2008/09/28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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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병원에 대해 생각해보다.

편두통이 나를 괴롭혔다. 눈을 주위로 오는 통증에 처음에는 일단 내가 보는 의사들과 상담했다. 안과는 녹내장때문에 다니는데 딱히 통증을 유발할 정도의 상태는 아니라고 했다. 내과는 딱히 두통을 유발할 요인은 없음직 하단다. 정신과에서도 별 문제 없단다. 결과적으로 얻은것은 한통의 타이레놀이었지만, 그닥 효과가 있지 않았다. 

10년만에 편두통 재래(再來)였다. 망할 10년전의 통증의 기억은 전쟁상흔처럼 남아있다. 머리가 아플때는 일단 최대한 주위를 어둡게하고, 잠드는게 최선이었다. 약은 잠이 들때까지 견딜수 있도록 해줄 뿐이었다. 아침에 해가 뜨면 편두통 발작이 시작됐고, 나는 잤다. 그때 뒤틀려버린 수면패턴은 지금까지도 뒤집질 못하고 있다. 그때먹은 타이레놀로 손상된 간은 여전히 약으로 수복중이다.  

내가 상담을 받은 이들 모두가 대학 병원에서 조교수 이상은 하는 사람들인데 편두통에 관해서 진단을 내리기 그리도 힘이 든 것이었을까. 그래서 한번 생각을 바꿔봤다. 한번 '큰 병원'을 찾아봐야겠다고. 

일단 소위 말하는 큰 병원, 즉,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을 뒤져보았는데, 편두통 클리닉을 갖고 있고, 두통, 특히 편두통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의사가 있는 곳은 삼성서울병원 뿐이었다. 그 의사는 두통관련 학회에서도 활동하고 있었고, 대학 교수이며 과장이었다. 이 이상의 조건을 가진 의사를 찾기 힘들었다. 

혹자는 이를 의료쇼핑이라고 생각할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자기가 아프고, 그것에 대한 명쾌한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누구라도 가능하면 전문적인 경험이 있는 의사를 찾는 것이 보통일 것이다. 그래서 나도 갔다. 

일단, 병원은 이따금씩 지나칠때가 있었으므로 거기 있지 싶은 위치에 있었는데, 생각보다 컸다. 이건희씨가 쓴 집 대들보만한 석판 머릿글을 지나쳐서 큰 로비로 들어서고 복작복작한 분위기에 압도된다. 

검사를 하고, 의사를 만나는 일련의 과정은 내가 다니던 병원에 비해서 훨씬 고도화되어 있었고 체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직원들은 모두가 오갈때 공손하게 인사를 하고 나긋나긋했다. 의사도 '안녕하세요, 몸 건강하셨어요?' 하고는 '안녕히가세요.'로 끝났다. 기본적으로 호칭부터가 다른 병원은 '환자'지만 여기서는 '고객'이었다. 

좌우지간, 나는 편두통에 대해서 루틴적인 검사를 받았다. 문제는 그 루틴이라는 것에 MRI가 들어간다는 것이지만, 놀랄것 없다. 10년전에도 신경과에서 받아본적이 있으니까. 그외에 뇌혈류검사와 전혈검사 등등. 해서 검사료만 100만원이 들어갔을 듯 싶다(환자부담금액+비급여항목만).

해서, 의사를 세번인가를 만나서 편두통에 사용되는 치료제를 처방받는데 1,075,000원이 들어갔다. 호기심이 생겨서 2주마다 가는 고대부속병원에 가서 진료비납부내역을 뽑아보니 60만원이 채 안들었다. 

친절했다. 나름대로 괜찮은 서비스를 받았는지도 모른다.  그 값이 1백만원이었다. 메이저 병원이 독식하고 있는 현실이 문제라는 기사를 들었다만. 정말 대단하구나 싶었다. 만약에 의료보험마저 민영화 되면 나는 얼마나 들여야 여기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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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푸른곰

2008/09/27 21:18 2008/09/2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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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느끼는 한국 정부의 효율성(?)

생각해보면 몇가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라고 생각하는게 있습니다. 요컨데 전세계에 우리나라 만큼이나 우편 서비스가 저렴하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곳이 있을까 싶습니다(빠른 우편이 사라진게 정말 이가 갈리도록 싫습니다만). 그 외에도 한가지 재미있는게 있는데 일전에 소개해드린 전자여권입니다. 

그거 아시나요? 우리나라에서 10년 유효한 복수 전자여권을 만들려면 5만5천원(총 금액 기준,47달러 상당)이 듭니다. 과거 사진전사식 기계판독여권과 동일합니다. 미국에서는 100불(116,000원)이 필요하구요. 일본에서는 호오 10년은 16,000엔(175,000원), 5년은 11,000엔(120,000원)이 듭니다. 여권에 금칠을 했는지, 아니면 국력에 비례해서 여권값도 오르는건지는 모르겠지만 ㅡㅡ;  아무튼.. 

... 외교부와 똑같은 가격에 전자여권을 넘긴 한국 조폐 공사1도 세계적으로 효율적인 편인것 같습니다. 

ps. 미국 Visa Waiver Program에 가입이 목전에 와있다는 기사가 눈에 뜨이네요. 아무튼 2006년에 Henley & Partners 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 여권 소지자 전세계에서 11위(아시아에서는 일본,싱가포르,말레이시아 다음)로 비자 없이 많은 국가를 여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전세계적으로 볼때 아주 강력한 여권이지요. ㅡ 게다가 저렴하기까지 하네요 ㅎㅎ
 
  1. 아실러나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전자여권은 전세계적으로 발급된 전자여권중에서도 특히 보안에 철저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여권의 보안시스템은 BAC(Basic Access Control)와 EAC(Extended Access Control)이 있습니다만, EAC를 도입한 국가는 아직 드물지만, 한국여권에는 도입되어 있습니다. EAC는 좀더 강력한 암호화로 도청을 방지합니다.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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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푸른곰

2008/09/26 22:39 2008/09/26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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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매킨토시 커뮤니티 사이트인 KMUG에서 맥북 배터리 용량 체크하기 열풍이 있었다. 나도 그때 배터리를 체크했었는데, 내 맥북 배터리가 리콜 대상이며, 일정 수준에 달하면 무상 교체해준다더라. 그래서 체크해보니, 며칠씩 점점 배터리의 완전충전용량(full charge capacity)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라. 그래서 애플에 전화를 걸었더니 정상이라더군....  그런데 오늘 잠시 프린트를 하기 위해서 배터리를 분리하자 5분도 안되어 시스템이 하이버네이션1도 못하고 그냥 죽어버렸다. 그전에도 이상한 점은 있었다 필경 MagSafe2와 OS상의 인디케이터는 100%였는데... 완전 충전 용량이 500mAh정도(이 정도면  AAA 니켈 수소 충전지 한 알 보다도 못한것이다)이고 충전도 안된다.... 

시스템 정보를 보니 역시 배터리를 점검해보란다. 
애플코리아 썩을것들... 그래서 내가 좀 이상하댔잖냐 ㅡㅡ; 

 기록을 위해 남겨 놓은 사진들을 보시라. 

1. 2007년 12월 12일 오전 1:06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걸 기준점으로 삼으면 되겠다.  Full charge capacity(mAh)가 4411로 91회 완전방충전한것으로 나온다. 배터리 상태는 좋음으로 나왔다. 참고로 출고시 맥북의 배터리는 5200mAh.

2. 2007.12.12 오후 1:19 (12시간 경과)
사용자 삽입 이미지
12시간 후 스냅샷을 보시라. 1회 충전이 완료되어 사이클이 1 올라갔지만 용량이 4404mAh로 조금 줄었음을 알 수 있다. 

3. 2007. 12. 12. 오후 7:59 (19시간 경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제 4317로 갑자기 떨어졌다. 사이클 카운트는 그대로다. 그냥 저절로 '샌다'고밖에 볼 수 없다. 20시간이 안되는 사이에 94mAh가 떨어졌다. 다시 말해 배터리의 1.8%가 하루만에 고갈되었다. 괜찮단다. 개새끼들. 

그래서 그 괜찮은 배터리가 오늘 어떻게 됐는지 보여드려야겠다. 

5. 2008. 9. 25. 오후 10:21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남아있는 용량이 0%, 최대 충전용량이 593mAh, 상태는 '배터리를 점검하시오' 군요.  사이클 카운트는 30회 정도밖에 안늘어났는데 배터리가 원래 수명에 11% 밖에 안되는군요. 

보통 리튬 이온 배터리는 500회를 사용하였을때 설계 최대 용량의 80% 정도가 남는게 보통이라죠. 또, 애플은 이미 2006년 2월에서 2007년 4월까지 판매된 맥북/맥북프로의 배터리에 결함이 있을 수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 판단 기준은 다음중 하나를 포함하는 경우 입니다. 
  • 배터리가 인식되지 않아, OS상에서 배터리 로고에 X자가 나타난다. 
  • 배터리가 충전기에 연결되어도 충전되지 않는다.
  • 배터리 사이클이 300회 미만인데, 완전 충전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낮은 충전 용량 및 작동 시간을 나타내는 경우. 
  • 외관상 변형된 경우.
내일 애플에 부리나케 전화를 해야겠구나..... 망할것들.... ㅡㅡ; 




  1. 최근의 운영체제는 배터리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메모리의 내용을 하드디스크에 복사하고 꺼진다. 전원을 공급하고 전원을 넣으면 이전 상태로 돌아온다 [Back]
  2. Apple의 노트북에 채용되는 어댑터 플러그, 기계적으로 꽂히는것이 아니라 자석에 의해 접점이 고정되므로 뭔가에 걸린다거나 당기게되면 케이블이 저절로 뽑혀 사람이 전락하거나 컴퓨터가 추락하는 것을 방지한다.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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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5 23:11 2008/09/25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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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S리더기로 요즘 돌아다니다보면, 그 다음에서 뭐 블로거뉴스AD인가 모아서 한다더니 결국은 시작을 했다는걸 느낍니다. 아닌게 아니라 본문 뚝 짤라먹고 레이아웃은 완전히 무시한채 플래시 광고 나와서 가독성 망치고, 1~2개만 열어도 버벅대는데 며칠 그 피드 안 열면 십수개씩 쌓입니다. 그러면 플래시가 뜨지 않은 상태로 꽤 오랫동안 모래시계가 뜹니다. 그게 다뜨자 움직일수 있더군요. 거의 2분가까이 기다렸습니다. 엊그제는 그러다가 아예 다운이 되어버렸답니다. 덕분에 브라우저를 강제 종료해야했고, 작성중이었던 포스트 초안을 날려버렸습니다. 
RSS리더로 보는건 가볍게 살펴보자는건데 그러다가 브라우저가 리소스가 넘쳐서 행(hang)이 날줄이야; 차라리 토스터가 폭발하는게 나을텐데. 

시스템이 Core Duo 2GHz에 RAM이 2GB급이면 결코 느린편이 아닌데... 이 프로그램에 가입한 블로거는 자기 RSS 피드에 광고를 달아놓고 단 한번도 RSS 리더로 보지 않은걸까... 원망 반 짜증 반.

아무튼, 그거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봐요. 수백명의 구독자한테 짜증을 안기고 나서 수익은 얼마나 되겠으며 얼마나 보람될까요. 애시당초 몇번 당하면 절대로 클릭하고 싶지 않을테지만요. 

결론: 애드센스(텍스트+스틸이미지) 수준은 이해해도 플래시는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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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5 21:06 2008/09/2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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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전자 사인 패드, 나는 반대요.

요즈음은 신용카드를 조회기에 긋고 즉시 한도를 조회함과 동시에 승인을 받고 전표도 가맹사별로 모아서 낼 필요 없이 자동으로 전표가 제출되어 매월 정산되는 편리한 세상입니다. 그래도 변함이 없는것은 결제를 한 다음 사인하는 것인데요(몇몇 카드사와 가맹점은 특약에 따라 소액 결제의 서명을 면제한다는데...).

그런데 요즈음 들어서 전자 사인 패드를 사용하는 곳이 늘었더군요. 처음에는 할인점이나 백화점 같이 큰곳에서 하더니 이젠 규모가 작은 곳에서도 크기가 작은 전자 사인 패드를 들여놓는 곳이 많더군요. 아무래도 종이를 뽑고 싸인하고 그것보다는 편리한가봅니다(뭐 크게 편리한건지 모르겠지만).

근데 보통은 사인을 하는 경우, 보통 NCR 지(보통 신용카드 조회기에서 사용하는, 양쪽에 구멍이 뚫린 종이, 먹지 없이도 여러장에 부본을 얻을 수 있어 사용)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가맹점용/은행용/회원용 3매가 겹쳐져 있어서 금액을 확인 한 후, 서명을 한뒤 가맹점은 회원용을 떼어 주는 식으로, 그리고 열전사프린터(마트 등에서 사용하는 프린터, 로또 프린터 생각하세요)로 인쇄하는 경우에는 가맹점용과 은행용 두군데에 서명하거나 가맹점용만 서명하기도 하죠.

어찌되었던 그게 좀 귀찮은 일이라 제 주변의 어떤 분은 그냥 대충 성쓰고 동그라미 그리기도 하고. 아버지도 간단한 서명을 만드셔서 능숙하게 휘갈기시곤 하시죠. 하지만 저는 제 이름을 정자로 또박또박 씁니다. 자연스레 시간은 좀 더 걸리죠. 확실히 좀 드문 일입니다만, 여지껏 카드를 쓰면서 딱 한 번을 제외하고는 항상 지켜 왔습니다.

왜 사인을 하는 것일까요?  일단, 신용카드에서 사인은 두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카드를 사용한 사람이 나 자신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회원인 나는 그 금액을 나에게 청구하는 것에 동의한다는 뜻입니다.

약관상, 회원은 회사에 등록한 서명을 카드 뒷면에도 해야하고, 그리고 사용시에 금액 지불에 동의하는 경우에 동일한 서명을 하게끔 정해져 있는것이 보통입니다. 카드사에서는 카드 뒷면의 서명란에 서명이 되어 있지 않은 경우, 부정사용에 따른 보상을 해주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거의 사문화1  되어 있습니다만 사실 카드 가맹점은 1) 카드 플레이트 상에 각인된 카드 소지자 본인인지 2) 카드 서명란의 서명과 영수증 상의 서명이 일치하는지를 확인해야만 합니다. 그러므로 서명이 없으면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보상해주지 않는겁니다.

다시 말하면, 실제 카드 사용시의 '패스워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카드 뒷면과 여권 서명, 그리고 실제 본인 서명을 유심히 비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그렇지가 않은데, 그렇더라도 서명은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만일 도난 혹은 분실 후 3자에 의해 부정사용 되어 신고하였을때, 그것이 허위가 아닌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일단 매출전표 상의 서명도 중요한 참고 정보가 됩니다. 앞서 저는 거의 항시 비슷한 글씨체로 서명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만, 미묘하게 조금씩 다르긴 해도, 거의 비슷합니다. 눈으로도 기존의 전표들과 비교해 쉽게 알수 있고, 그래도 못믿겠다면 필적감정이라도 받을 수 있겠죠.

하지만 이 전자 사인패드, 특히 소규모 점포에서 사용하는 녀석들은 해상도가 매우 열악하기 그지 없어서, 글씨가 뭉게지고, 또 그게 또 매우 열악한 해상도의 도트나 써멀프린터로 인쇄됩니다. 그나마 기존 양식(NCR)을 사용하는 녀석은 크기도 쥐꼬리 만해서, 내 글씨가 맞나? 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좀 규모가 있는 곳의 패드는 큼지막하고  해상도가 높아 그제서야 좀 잉크 틱해지더군요. 그런건 소수고, 대개는 정말 조악합니다. 그냥 서명받아놨다라는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는것 같습니다.

또한 한가지 더, 카드 매출전표에 서명하는 것은 금액의 내역 일체를 확인하고 나서 그를 승낙한다는 뜻인데, 보통의 전자 사인 패드는 서명을 먼저하면 그제서야 영수증이 나오죠. 물론 금액이 표시됩니다만. 영 미덥지 않더군요.

저는 그러한 까닭에 디지털 서명 패드를 싫어합니다..

첨언. 저는 한글 이름을 서명으로 쓰고 있습니다. 어디선가 보니 한글이 한국은 물론 외국에서도 쉽게 모사하기 쉽지 않다더군요. 또 서명 자체가 이름을 쓴다는 뜻으로, 서명 문화권인 서양에서는 자국어로 자기 이름을 쓰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어떤 심볼이나 이니셜을 쓰는 것보다는 낫겠다 싶었습니다. 보통 여권의 서명이 해외에서는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는데(수표를 사용하거나 은행거래를 하거나, 입출국을 하거나 등등에 사용), 일본 여권에는 우리나라처럼 자국어 이름과 서명란이 별도로 있지 않고, 자기 호적상 이름을 자필로 기재받아 여권에 소유자의 서명란에 전사하고 있습니다.  
  1. 사고수표인 경우 한푼도 현금화 할 수 없어 철저하게 본인도 확인하고 번호도 조회하는 수표와는 달리 일단 긁고 서명하면 입금이 되기 때문에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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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푸른곰

2008/09/25 14:57 2008/09/2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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