섯부른 민영화는 정말 커다란 일입니다. 라고 나는 부대찌개가 끓는 상에 마주앉은 아버지에게 설명을 드렸습니다. 나는 선문답을 했습니다.

"아버지, 전화국이 민영 회사가 된건 아시지요? 그 회사가 혹시 재계 서열 아시죠? 그게 몇위인지 아시나요?"
아버지는 잠시 곰곰히 생각하십니다. 글쎄 30대 그룹안에는 들지 않겠냐십니다. 저는 라면사리를 뒤집으면서 쓰게 웃습니다.
"자산 기준으로 재계 7위랍니다, 당연하죠. 민영화 당시만해도 우리나라 유선전화의 90%를 장악하고 있고, 유선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50%를 독차지하며 아무런 노력도 없이 1급지의 전화국의 자리를 차지하고 국가가 설치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성장한 그 회사..."

나는 다시 한번 질문을 했습니다.
"전세계에서 총 자산 기준으로 가장 큰 은행이 어딜까요?"
아버지는 잠시 생각을 하시더니 시티코프(Citicorp)를 말씀하시더군요. 저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국적은 일본입니다 라고 힌트를 드리니 좀 더 망설이길래 그냥 답을 말해버렸습니다. 여러분도 상식삼아 알고 계시지요.

정답은 일본우정그룹입니다. 2007년 일본 정부의 우정민영화에 따라, 우체국은 일본우정그룹으로 민영화되고 추후 분할되는데, 아무튼 일본우정그룹의 우정은행(유쵸은행;유쵸긴꼬)은 자산이 226조엔(8/28
현재 2250조원)에 달하는 수퍼뱅크가 됩니다. 와닿지 않으신다면 기존의 세계 1위 은행이었던, 무려 3개의 대형 은행이 합병해 만들어진 미츠비시도쿄UFJ그룹이 187조엔이라더군요. 참고로 우리나라 1위 은행인 국민은행은 총자산이 220조원입니다(원과 엔의 차이가 납니다, 그러니 한 10배 차이가 납니다). 예금 잔고의 경우에는 차이가 더 벌어져서 우정그룹이 188조엔, 미츠비시도쿄UFJ은행이 100조엔 등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했던 말은 이겁니다. 일본에서 가장 커다란 기업을 하나만 들어보시라고. 그러자 '미쯔비시'라고 대답하십니다. 가장 커다란 기업의 정답은 토요타입니다.  2등은 부쩍 커서 한단계 올라간 미츠비시도쿄UFJ입니다(이걸 생각해보면 일본우정그룹의 거대함을 알 수 있습니다). 3등이 뭐냐면 NTT입니다. 여기에 더해서 10위는 도쿄전력이고 15위가 JR동일본입니다. 22와 23위를 JT(Japan Tabacco)칸사이전력이군요. (주: 이 순위는 Forbes지가 2008년 4월 집계한 세계 2000대 기업 순위를 바탕으로 한것으로 순위는 매출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민영화된 일본 공기업들이 전통적인 일본 재벌을 압도하고 있다는 소리를 하고 싶은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정말 공기업을 일본 수준으로 민영화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한번 같은 순위에서 한국 회사만 추려 보겠습니다.

삼성, 포스코에 이은 3위가 한국전력입니다, 다행히 아직은 공기업이죠. 현대자동차에 이은 7위가 우리금융지주입니다. 역시 정부가 대주주이죠. 9위가 2001년 민영화된 케이티(구 한국전기통신공사)이군요. 15위가 한국기업은행이군요. 역시 정부회사입니다. 27위가 한국가스공사 35위가 케이티앤지(구 한국담배인삼공사)군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금 민영화되었거나 저울질하는 회사들... 꽤 큽니다. 한전은 SK나 LG그룹보다도 크고, 우리금융그룹은 현대자동차와 맞먹는군요. 조선이 1등 수출품이라지만 한국가스공사나 케이티앤지는 대우조선해양보다도 순위가 높습니다.

이런수치를 들먹여야 잘 이해 못하십니다. 어쩔수 없이 아버지도 이젠 보통 어르신이신거죠. 간단하게 설명해드렸습니다.
"철도청 아시죠? 철도청이 한국철도공사-그니까 코레일이 되기전에 비둘기호가 사라지기 시작하더니 공사가 되면서 통일호가 사라지고 KTX가 생겼죠. 지금 보면 간이역 다 뜯어 없앤다죠? 그런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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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8 23:19 2008/08/28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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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도 한국 현지 법인이 보따리상이라는 소리를 듣는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바가 있다. 그 얘기를 내 친구에게 해주었더니 이런 말을 했다. 솔직히 이 이야기를 듣고 나는 '투셰'를 속으로 외쳤다.

"한국에서 팔리는 양이 적다면, 한국에서 파는 제품의 단가가 올라가는 것이 정상이 아닌가?"

맞는 말이다. 그때는 어떻게 넘어갔는지 모르지만 내가 스스로 생각을 좀 해보니까(그만큼 내가 허를 찔렸다는 얘기도 되고)... 결국은 그 문제는 달리 얘기하면, 한국에서 많이 팔리면 값이 떨어질까라는 얘기도 된다.

솔직한 말로, 제대로 된 사업체라면, 자사의 제품을 많이 팔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 그 시장이 만약 정말로 공략해야할 가치가 있는 시장이라면 출혈을 불사해가면서까지도 시장에 연착륙하며 진입하기를 바라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아마 한국의 현지법인들은 정말 쉽게 쉽게 장사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버린것 같다.

요컨데 제품이 안팔리면 팔리게 가격을 내리거나 제품을 홍보하거나 하는것이 기본적인 상식이다. 텔레비전이나 MP3P 등을 예로 들어보자, 이미 세계적인 제품들이 소니를 비롯한 일본 제품 보다 저렴하게 나와 있고, 딱히 드러나는 차이가 없거나 있더라도 그 가격만큼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한국시장에서 장사할 의지가 있다면 한국 시장에 가격이나 사양을 맞춰야 한다. 마치 미국에서 현대차 팔리듯이 말이다. 그런데 그러려는 의지는 일절 보이지 않고, 그러다보니 팔리지 않고, 그 제 비용을 본사에서 청구하지도 않고... 마침 한국내에서 '수입 프리미엄'에 편승해서 값을 올려서 보전하는 아주 편리하고 악독한 상술 아닌가.

이런 수입상들에게는 대책이 없다. 몽둥이 뿐이다. 솔직히 혼좀 나봐야 한다. 한국에서는 비싸도 외제니까 팔린다 라던지... 브랜드 이미지, 일본이나 도이치 같은 국가 이미지에 편승해서 프리미엄을 너머선 '바가지'를 씌운다던지, 판매량을 신장해서 사업을 성장시키려는 생각 없이 안이하게 기존 고객이나 그 제품을 써야만 하는 고객에게 전가시키는 행위는 정말 근절해야만 한다.

솔직히 수입업체 욕을 많이 해왔지만 그렇지만 않은 회사도 있어서 인상적이다. 바로 한국닌텐도이다. 뭐 게임큐브 호환이니 지역코드니 해서 욕을 하긴 했어도 Wii나 DS의 가격 책정은 매우 합리적이다. 요컨데 소비세 포함 25,000엔의 위를 한국에서 229,000원에 정가에 판매한다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환율을 생각해보면 당장 계산이 틀어진다) 일단 일본 자국보다도 저렴한 가격으로 기기와 소프트웨어를 시장에 깔아서 다분히 시장을 열어서 돈을 벌겠다는 '개척정신'이 느껴진다. 물론 게임 비즈니스라는게 하드웨어를 밑지고 소프트웨어에서 번다지만, 한국닌텐도의 가격을 보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어느쪽으로보나 물론 '로컬라이제이션' 문제는 차처하더라도(그것도 기실 기존 수입업체 입장에서 보면 비용이다) 일본에서 수입한 제품을 사는게 아니라 한국 닌텐도 제품을 사는것이 낫다. 게다가 소프트웨어를 자사 플랫폼으로 낼때 100% 한글로 퍼블리싱하도록 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거품없는 가격에 한국 실정에 가장 알맞도록 맞춰진 제품을 살 수 있다...
 
한국 닌텐도는 엄청난 광고 예산을 쏟아부어서 TV등 각종 매체에 자신들의 플랫폼을 홍보해서 미디어에 노출되는 어지간한 젊은이들이라면 저게 뭐하는 것인지 확실히 알게끔 해서 소수의 게이머들의 시장에서 대중적인 시장으로 시장을 넓혔고 이익을 늘렸다.  

한국닌텐도가 이렇게 하고 있다는 사실은, 의지만 있다면 결국 소니든 어떤 회사든 한국에서 좋은 가격으로 판매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것이다. 한국 시장이 맛이 없으면 먹지 말라. 다만 한국 시장에서 밥을 얻어먹으려면 한국 시장의 식구로써 정정당당하게 참가해야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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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5 22:58 2008/05/15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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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수입 제품이 비싼 이유

내가 전자 제품과 광학 제품의 가격 문제를 몇번 거론한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깐 그것이 굳이 한두가지 부문의 문제가 아니란걸 알게됐습니다. 또 굳이 말해도 보따리상일 수 밖에 없더라구요. 왠 줄 아십니까? 

정말 보따리상이거든요! 

생각해보세요. 만약에 여러분이 여러분이 사는 지역에 작은 회사를 차렸다면 어떻게 회사를 영위하시겠습니까? 당연히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하거나 만들어서 이윤을 붙여서 판매해야 합니다. 만들 때 든 원재료와 가공에 필요한 노력, 혹은 재화나 용역을 구입해 온 가격과 고객에게 제공한 가격의 차이가 이익이 됩니다. 그 이익은 출자 비율에 따라 배분되죠. 그 수는 혼자일수도 있고, 주식회사 같이 본격적인 규모의 회사면 세지 못할 정도로 많을겁니다. 이건 누구나 압니다. 

사업이 꽤 확장이 되어서 다른 지역에서도 제품을 많이 필요로 하는데 그곳과 본사는 좀 떨어져 있어서 본사에서 제품을 조달하거나 각종 요구사항 등의 처리에 애로점이 있을 경우에는 우리는 그곳에 지사(branch)를 만듭니다. 지사에서는 지역내의 고객의 요청 사항에 따라서 물건을 본사에 주문하고 또 주로 취급하는 제품은 지사가 보관해두었다가 신속하게 고객에게 제공할 수도 있을 겁니다. 요컨데 만약에 그 지역 특성상 특정 제품은 필요가 없고, 특정 제품만 필요하다거나, 어떤 특정한 요건이 필요하다면, 본사에 그 사항을 알려서 그 지역 고객에 맞는 제품들을 미리 갖춰놓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지사를 만들어서 물건을 팔았습니다. 당연히 지사에서 물건을 팔면, 제품을 팔고 남은 이익으로 지사를 굴려야죠. 지사도 결국은 여러분 회사의 일부이므로, 지사를 굴리는 비용 또한 여러분 회사를 굴리는 비용이 되는건 당연한 겁니다. 다시 말해서 여러분의 회사, 즉 본사가 팔아야 할 것을, 편의상 지사를 두어 판매하게 하는 것이거든요. 여러분은 지사 운영비용을 빼고 거기서 남은 이익을 갖습니다.  

좀 인터내셔널하게 가보죠. 여러분의 회사가 정말 잘나가서 해외에서도 고객이 있어서, 지방에 지사를 만든것과 마찬가지 이유로 해외지사를 만들죠. 솔직히 하는일은 지사와 똑같지만 다만 중간에 국경이 있어서 관세가 좀 더 든다는 것과 물류비가 좀 더 든다는 점, 그것 뿐입니다. 사실 지사를 만드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의도적으로 현지 법인의 존재이유를 넌지시 말씀드렸기 때문인데... 

만약 정말 소니코리아라던지 BMW Korea 라던지 하는 수입업체(importer)가 아니라 현지 법인이라면 본사에 지불해야할 금액은 본사가 직접 챙기지 못한 마진 뿐입니다. 뭔 얘긴지 아시겠습니까? 자기 회사 제품을 자기 회사에 마진을 붙여서 넘겨주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지사의 개념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한겁니다. 따라서, 국경을 넘어 '수입'하면서 들여오는 금액은 본사의 내국비용 일체를 덜어낸 원가여야 정상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나서 직원 월급이나 사무실 비용 등을 포함한 사업 유지 비용, 현지법인이 위치한 국가의 내국세 정도를 덜어내고 난 금액을 본사로 송금하는 것이 현지 법인의 정상적인 금전 순환 구조(cash flow)겁니다. 

토요일 16:25분 추가 : 현지법인도 결국은 별개의 법인이므로, 물건을 준 이상 돈거래를 해야할 지도 모르겠군요. 그리고 약간의 이문을 붙여야 또 본국에서 굴릴 여력이 있다는 것까지도 이해는 갑니다. 헌데 도대체 어째서 해외 업체들은 판매를 해서 생기는 이득도 가져가면서, 애시당초 이문을 붙여 현지법인에 '파는것'입니까? 그 이문을 붙여 파는 가격이 한국이 아니라 제 3국에 판매되는 값이 압도적으로 비싼 것은 왜입니까? 

그런데 대다수의 수입업체들은 '현지법인'이라는 우월적인 지위를 악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등신짓도 합니다. 본사의 제품을 사올 뿐만 아니라 그 가격은 또 본사의 마진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자신들의 비용과 이익을 덧붙여서 한국 소비자에게 팔고 거기에 이익을 본사에 송금해서 이중으로 마진을 해쳐먹고 있단 말입니다. 설령 만약에 수입원가가 본사에서 백보 양보해서 자국판매가격 정도로 정해졌다 치더라도(앞서 말씀드렸지만 이것도 백보 양보한겁니다, 자기 회사 제품을 자기 회사에 마진을 붙여서 넘겨주는게 가당키나 합니까?), 그런 경우에는 수입업체가 폭리를 취하는 것이 더욱 여실해지는겁니다. 그런데, 전자 제품은 모르겠으나, 자동차 같은 경우에는 정말 미/일 보다 비싸게 들여온다죠? 

물론 본국에서 판매되는 가격이 타국에서 판매되는 가격보다 저렴할 수는 있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4천9백만원 짜리 TV의 본국과의 가격차가 1,600만원인 것처럼 어이없이 차이가 나선 안됩니다. 자동차는 더 말할것도 없죠. 누가 이 비즈니스 모델을 고안했는지는 모르지만 정말 이런 장사라면 저도 좀 하고 싶네요. 보세요, 원가보다 비싼 가격에 사서 일차적으로 이문을 남겨주는데, 거기에 또 터무니 없는 마진을 붙여서 팔아서 남는 마진에서 비용을 제외한 이문을 또 본사로 송금해주니 말입니다. 

몇년전 부터 자동차나 전자업계의 현지법인이 봇물처럼 생겼는데... 그거 따지고 보면 길어야 9~10년전 부터입니다. 원래 그전에는 수입업체가 본국의 제품을 사서 수입해와서 이문을 붙여서 팔았죠. 그런데 아마 본사로 봤을때 이거 꽤 괜찮은 장사였을겁니다. 그러니 너도나도 한국에 간판 걸고 수입 시작해서 이 장사를 하는겁니다.

전 경영학도가 아닌 영문학을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그렇지만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경영쪽을 공부하시는 분이라면 좀더 분석을 해주실 수 있겠지요. 아무튼간에 기본적인 핵심은 전 옳다고 봅니다. 이건 문젭니다. 고쳐야되요. 

ps. 아마 서비스 문제도 당연히 이런 견지에서 해석해야 될겁니다. 자사 제품을, 자기가 수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는건 다시 말해서 자기가 그 회사의 일부가 아니라는 자인에 지나지 않는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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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3 15:42 2008/05/0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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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은 아는 얘기지만 텔레비전을 구매하기 위해서 몇달전부터 잠항중에 있었다. 일단 후보에 올려놓을 수 있는 제품은 현재로써는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제품으로 국한이 되고, 사실상 삼성과 LG, 그리고 소니 정도가 대안이 되는데... 일단 삼성과 LG, 그리고 소니의 제품의 대략적인 파악은 끝난 상태이다... 근데 다만 내가 구입한 텔레비전이 워낙 학을 띄게 불편한 설계가 되어 있는 까닭에 OSD나 메뉴, 리모컨의 모양새와 쓰임새 따위를 알아두고 싶었으나... 이걸 실기로 파악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일단 가게에서 그렇게 하라고 내버려두지도 않을 뿐더러 한다 할지라도 상당한 양해가 필요하다. 그리고 가게에서 볼수도 없고, 또 점원이 얘기하지 못하는 함정같은게 존재하기 마련이다. 가령, 내가 가진 TV는 HDTV면서 720P를 인식하지 못하는 희안한 기종인데 어떤 점원도 이걸 얘기해주지 않아서 난처한적이 있다. 아무튼 여러가지 이유로 난 전자제품이나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제품을 구입할 때 카다로그만큼이나 매뉴얼을 잘 살펴보는 편이다. 자동차의 매뉴얼도 여러권 읽어보았다. 

그런데 유감스러운것은 소니 코리아를 비롯한 많은 보따리상 같은 현지 법인들은 한글 매뉴얼을 제공하는 것을 꺼린다는 것이다. 내가 소니 코리아에 브라비아를 사려고 하는데 46X3000 모델의 매뉴얼을 좀 봤으면 좋겠다고 하니까, 그건 정품을 사서 등록을 한 사람에게만 제공이 되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답장을 했다. 아니 솔직히 말해서 다른 물건, 요컨데 캠코더나 카메라, 워크맨 같은 것이라면 병행 수입 제품을 사서, 한글 매뉴얼을 써볼까? 하는 심산일 수 있겠지만, 텔레비전 같은 경우에는 한국에서만 팔리는 한국 전용 사양으로, 어디에서도 정보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 매뉴얼을 구한다고 했더니 대답이 가관이다. 

설명서는 제품 가격에 포함된단다... 미쳐서... 그래 기가 차서 대답은 안했다만 여기서 지껄이면, 잘도 지껄인다, 그래서 소니 본사나 다른 전세계 소니 현지법인들은 흙파먹고 살아서 공짜로 설명서를 공개하는 줄아니? 실제로 보면 내가 산 보이스레코더도 핸디캠도 전부 다 일본에선 아무런 조건없이(심지어는 로그인 없이) 매뉴얼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그런데 한국에선 회원가입하고, 제품 시리얼 넘버를 등록해야 한단다... 

비단 소니 코리아에 한하는 문제는 아니지만 하는 얘긴데, 제품 설명서를 만들고 판매하는 비용은 물론, 제품 원가에 들어가기는 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걸 제품 판매 가격에 포함하라는 것은 아니다. 이상한 얘기로 들릴진 모르겠지만, 모든 제품 소유자(owner)는 소유자이기 이전에 다시 말해서, 구매자(buyer)였기 때문에 모든 소유자에게 설명서 비용을 떠넘기면서 모든 구매자에게 설명서를 제공하는 것은 정당하다. 아울러 해외에서 제품을 수입하는 업자는 그 제품의 설명서를 번역하는 비용을 제품 비용에 떠넘기는 것은 부당하다. 로마에 가면 로마 법을 따르랬다고, 한국에서 팔고 싶으면 한국식에 맞추는 것은 당연하다. 소니를 예를 들면, 소니 제품 역시 자국과 미국에서 판매가격이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미국이 저렴한 경우를 간혹 볼 수 있는데, 한국식으로 계산하자면, 일본어 메뉴를 영어로 번역하고, 영어 설명서를 준비하고 미국 현지 서비스 센터를 준비하기 위해서 비용이 더 들어야 한다. 

아무튼 소니 제품이 한국에서 싼것도 아니고... 결국은 그 제품을 살지도 모르는 사람한테 그렇게 박하게 구는걸 보니... 알만하다 싶었다. 뭐, 앞서 말했다시피 보이스레코더도 소니 코리아 제품인데, 매뉴얼이 흘린 커피에 젖어서 보기 흉하게 되었다. 일본에서 1만7천엔 정도에 파는걸 거의 2만 5~6천엔 상당의 금액을 주고 샀는데, 매뉴얼 한부 못구할까 싶어서 물어보니깐 다운받아 보란다.... 돌아버리겠다. 이십칠만원짜리 팔면서 거의 10만원 가까이 남겨쳐먹으면서도 설명서 하나 여분을 못주는데 사백만원 짜리 텔레비전에서 수입사 마진이 150만원이 넘는데 매뉴얼 한부도 더 못줄정도로 개같은 서비스를 보여주면 어쩌나 싶어서 걱정이 앞섰다. 

참고로 비단 소니코리아 뿐 아니라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이나 니콘코리아 같은 회사도 비슷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친구가 한국에서 산 내 EOS-20D를 빌려 일본에 갔다가 서비스가 필요해서 일본 도쿄 신주쿠 QR 센터에 가져가니 얼마나 친절하게 서비스해주는지 모르겠단다... 니네가 물건 떼다 파는 보따리상이 아니라 정말 본사의 출자 현지 법인이라면 그런식으로 장난하는거 아니다.... 

오늘 공정위에서 병행 수입을 장려하겠다고 했는데... 한번 잘들 해보시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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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3 00:02 2008/05/0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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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웹사이트를 돌아다니다가 무슨 재미있는 어구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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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이 Windows Vista와 호환이 되지 않아 종료되는 것에 대한 서비스 창구를 열고서는 그 아래에 적어 놓은 내용이다. 전화를 걸어 상담을 의뢰하는 경우에 그 정보를 누가 어떤 정보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누구와 공유할 것인지를 지나치리만큼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옥션 사태를 보면서 우리에게도 무언가 배울 점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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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1 19:12 2008/05/0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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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를 팔아주세요.

솔직히 말해서 미쳤다는 소릴 들을 짓을 했다. 나는 지난달 말께, 캠코더를 샀다. 그것도 대리점에서 샀다. 
미쳤다는 소릴 들을 만하다. 아니 스스로도 반쯤은 넋이 나가지 않았다면 이런 결정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이다. 한푼의 에누리도 없이 회사의 정가대로 물건을 샀다. 가방과 편집을 위한 소프트웨어와 AVCHD HDD형 캠코더에는 한치의 쓸모도 없는 DV 영상단자가 달린 편집키트를 덤으로 받았지만(아, Core 2 Duo에 256MB VRAM이 있으면 AVCHD를 편집할수도 있다더라), 이건 아마 20만원 싸게 인터넷에서 최저가로 산 사람도 마찬가지로 받았을 것이다. 

사자마자 내가 바보짓이네 뭐네 하면서 사게 된건 몇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내가 찾던 SR12가 전국적으로 물건이 희귀했다. 그래서 인터넷 최저가 집은 열군데도 더 전화를 해봤지만 물건이 없었다. 아니 없는 물건의 가격을 올려놓고 마치 재고가 있는양 써놓고는 그 아래에 보면 '구매하시기 전에 재고를 전화로 물어봐 주세요' 란다. 지난번에 FX33을 살때 기억이 난다. G마켓에서는 33만원에 팔고 있었는데, 인터넷에서는 그것을 30만원까지 낮췄다. 사실 난 삼각대도 튼튼한 맨프로토 삼각대가 있고, 블로어 정도는 EOS때문에 서너개가 굴러다니기 때문에 청소킷 따위는 필요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당연히 난 본체만 주문하기로 했다. 전화해서 재고가 있냐니깐 있다길래 본체만 사겠다고 하자 싹 태도가 바뀌어 그건 재고가 없단다. 뭔 말인고 하니 셋트로 메모리나 삼각대 하다못해 크리닝 킷과 몇가지 잡동사니를 사지 않으면 안팔겠다는 것이었다. 뭐 그런게 있냐 싶었다. 

제대로 된 끼워 팔기 상법 아닌가? 어제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을 보니 자동차에 20만원짜리 ABS를 달기 위해서 200만원 비싼 트림을 선택하게 만드는 수법이 나왔는데. 30만원짜리 카메라를 사려면 2만원어치 '크리닝킷'과 '융' 옵션을 사야한다는것이다. 쓰잘때기 없는것이다. 사실 그것은 비싼 DSLR을 사면 그냥 사은품으로 주기도 하는 그런 형편없는 수준의 물건들 아닌가? 그것들을 잘쳐도 대량으로 사면 3~4천원이다. 상품이 비싸면 거저 몇개 주기도 한다. 

결국 요점은 32만원이나 30만원+2만원 옵션은 똑같다는 것이고 결국은 눈속임이라는 것이다. 어떻게든 인터넷 최저가에는 올려놓고 보자 이거지. 그래야 히트가 올라가니까. 

그래서 다시 캠코더로 돌아와서 점원은 내게 SR12가 없으니 지금 주문하면 30명 가량이 밀렸는데 1주일에 2대 들어올수도 있고 4대가 들어올수도 있다며 최대 한달이 걸릴지 모른다며 다른 기종을 추천한다. 잠깐, 이거 어디서 많이 보는 수법 아닌가? 생각해보겠다고 하곤 끊었다. 

황당한 일이다. 지난번에 당했던지라 일부러 기본셋이 아니라 뭘 좀 끼운 셋으로 했는데 이젠 재고가 없으니 기다려 보란다. 희안해서 이번엔 소니스타일에 전화를 해봤다. 코엑스는 안받았고, 압구정 재고 없으며 몇주간 못본것 같단다. 그리고 명동도 이하 동문. 혹시나 해서 사는 도시의 소니 대리점에 전화를 걸었다. 있단다. 그냥 팔지 말고 기다리라고 했다 곧 갈테니. 

그래서 사게 된 것이다. 인터넷에서는 4월 8일까지만해도 "SR12 물건 없어요?" "소니코리아에 물건이 없습니다 4월 8일~중순 이후에나 풀릴 것 같습니다." 이런 글이 지식인에 올라올 정도였으니... 구하기 어지간히 어려웠던 모양이다. 가격은 정확하게 소니가 고시한 소비자가 그대로였다. 한푼의 에누리도 없었다. 

그렇지만 나는 물건을 구했다는 득의양양함과, 조그마한 안도감이 들었다. 왜냐하면 그 가게에서 물건을 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파나소닉의 SD9을 직접 수입해서 쓸 것을 생각하고 있었고, SR12는 고려하지 않았었는데, 브라비아 TV나 구경해볼까 해서 소니 대리점에 갔다가 얼마전에 막 들여왔다길래 한 10분 이래저래 찍어보고 사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 가게 주인은 정말 만만디라서 블루레이 타이틀 하나를 가져와서 틀어봅시다. 하니 군말없이 틀어줬고, 리모콘으로 메뉴를 주물러보고 만져보게도 허락을 해주었다. 덕분에 브라비아 X3500/X3000 메뉴는 대충 파악이 끝난 상태라고 봐도 좋다. 그후 한 두세번 가서 이러저러한 영상소스(BD, Playstation 3, SkyHD, 지상파 HD, 샘플용 영상)를 보고 돌아왔는데 언제 살지도 모르는, 절대로 스스로 노력으로는 390만원에서 540만원하는 액정 텔레비전을 사기에는 무리라고 보여지는 젊은 대학생에게 이런저런 설명과 함께 대다수의 매장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후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수원에 있는 모 백화점에 갔다가 소니 매장이 있길래 한번 물어보니 그 대리점의 사장이 얼마나 후한사람인지를 여실이 알수 있었다. 캠코더도 마찬가지로 그냥 근처를 걸어가자 인사를 하고는 "지난번에 들어온다던 핸디캠 들어왔어요. 들어와서 구경하세요." 그러길래 들어가서 만져보고 사자 라고 결심하게 된것이다. 맘대로 켜서 녹화하고 재생해보고 할 수 있었다. 역시 여행을 가기전에 캠코더를 살지도 모르겠다라는 언질만 했지, 나는 그저 전자기기에 관심이 많은 학생일 뿐이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는 그것이 물건을 팔기 위한 서비스라 할지라도 꽤 '순수한' 물건을 팔기 위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나를 보는 사람은 알겠지만 나는 후줄근한 티에 낡은 바지를 입고 있고 낡은 카메라 하나와 기스가 성성한 아이팟을 들고 1년 넘은 핸드폰을 들고 다니는, 어떤 면에서 보아도 크게 얼리어답터거나 구매력 있는 고객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게 이 정도의 서비스가 나온다면 구매시나 구매후에도 어느정도 레벨의 신뢰성 있는 사후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너무 이것저것 챙겨줬기 때문에 최저가와 소니 정가와 20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는걸 안 뒤에도 고민을 했었다. "그렇게 이것저것 했는데 좀 비싸게 사도 괜찮지 않을까?" 라는. 

결국은 물건이 없어서 거기서 사게되는 방식이 되었지만. 내가 높이사는 점은 쇼핑은 경험과 신뢰의 교환이라는 것이다. 물건을 단순히 파는 것을 넘어서 파는 과정 자체가 기분좋은 경험이 되어야 하고, 그 과정은 상호가 신뢰할 수 있는 과정하에서야 한다는 것이다. 비싸게 사면서도 기분좋게 사고, 싸게 사면서도 기분 더러운것, 뭔가 아이러지 않은가 말이다. 

아마 난 인터넷에서 좀 싸게 텔레비전을 판다 할지라도 그 가게와 계속 거래할 지도 모른다. 그게 신뢰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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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2 02:39 2008/04/12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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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었습니다. 준영이가 권해준 국제현금카드는. 일단 간단하게 말하면... 세계 약 30개국의 시티은행 ATM에서 뽑을 경우 수수료 전혀없이 인출가능하다는것이죠(4/1자로 1000원 수수료 발생). 왜냐면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국제 현금카드(Cirrus나 Plus에 가맹한 카드)의 경우에는 은행에 따라서 0.8~1%의 가맹 수수료와 ATM수수료가 2~3불 더 들어갑니다.

그래서 조사해봤더니... 미국에서 뽑을경우 전신송금할때 환율에 1000원이 더해지는 것이고, 일본 등 삼국에서 뽑을때는 Interbank 기준 환율로 미국달러로 환산한뒤 다시 원화 전신 송금 할때 환율에 1000원이 더해지는 것입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일본을 갈때 50만원가량을 현금으로 가져가고 나머지 100만원은 현금카드를 사용할 작정인데, 현재 기준환율은 10000엔에 100.343불가량. 따라서 100만원은 1003.43불. 이것을 전신환 매도율(997원)로 계산하면 1,000,419원, 여기에 수수료 1000원을 붙이면 1,001,419원이네요. 현금으로사면 1,013,000원으로 11581원 차이가 납니다. 만약 Plus 가맹 ATM에서 찾을 경우에는, 1,010,917원이네요.(가맹 수수료 0.85%, ATM Fee 2$ 기준, 제 신한은행 Plus카드는 1%였는데 이 경우, 1,012,417원)

미국에서는 그냥 달러 전신환 매도율 997원에 달러화를 곱한 뒤 천원을 덧붙이면 되니까, 예를들어 100불을 찾는다면 99700원에 1000원 수수료를 넣어 100,700원이네요. 현금으로 사는 경우에는, 105,000원이군요. 근데 금액이 커지면 커질수록 이득입니다. 예를들어 500달러는 499,000(수수료 포함)원 대, 525,000원, 1000달러를 인출하면 997,000원(수수료 포함) 대 1,050,000원입니다. 만약 시티은행이 아니라 일반 Plus ATM에서 뽑으면, 100불에 102,541원이군요.
 
미국은 말할것도 없고, 일본 도쿄에는 꽤 많은 시티은행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시티은행이 있는 국가로 가는 경우에는 TC와 더불어 매우 편리한 환전 수단이 될 것 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시티은행이 없는 유럽국가 등에 가더라도 Plus로 뽑을수가 있는데 500유로를 뽑는 다고 가정할 경우, 790,391원(0.85% 수수료, ATM Fee 2$ 기준)이고. 현찰로는 794,880원이라... 약소하지만 저렴한 편입니다.

제가 발견한것은 이것입니다. 어떤경우에서든 한번에 찾는 금액이 많을수록, 실질적으로 원화환산금액은 현찰구매시보다 더 저렴하다는 것이죠. 저렴하고 말고를 떠나서... 일단 안전하다는 점이 있습니다. 현금처럼 도난의 염려도 없고 ATM은 어디에나 있으니 편리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현금을 인출하는것과 마찬가집니다. 수수료가 있으므로, 적당한 양을 예측해서 뽑아야 하죠. 뭐든 쓰기 나름 아니겠습니까? 아무튼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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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7 21:07 2008/03/27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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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미쳐가고 있다.

일본 여행을 가겠다고 한달전에 플랜을 짰는데 쓰레기가 되기 일보 직전입니다. 문제는 환율 때문입니다. 짐작하신대로, 원화의 가치가 하락일로인데다가 중앙은행과 정권이 수출부양을 위해서 크게 환율에 개입하지 않고 있는 탓도 큽니다. 지금 미국 달러가 금리를 풀어헤쳐서 달러로 결재되는 모든 원자재 값이 펄쩍 뛰고 있는 마당에서도 우리나라 원화는 가치가 떨어지고 있어서, 달러대비 값이 폴짝 뛰고 있는 일본 엔에 비해서 상황이 심각하다고 봅니다. 미국 달러 환율도 1014원(현금살때)으로 장난이 아닌데, 지금 엔화하고 유로화는 가치가 상승하고 있어서 유로화는 1588원, 엔화는 1010원입니다.

유로화가 달러에 역전한건 거의 한 4~5년된 일이니 새삼스러울 일이 아니지만, 항상 달러대비 20~30%가량 저렴했던 엔화가 거의 달러와 1:1이라는점이 문제의 핵심입니다. 제가 여행 계획이 다 쓰레기가 되기 직전이라고 했는데 그 이유가 2월 중순에 환율이 800원대 후반일때를 기준하여 숙박비와 제반 경비, 쇼핑 비용들을 계산했는데, 환율이 거의 120원 가량이 올라버렸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12만원이라고 예상했던 오크우드 신주쿠의 1박 요금이 14만원으로 당장 거의 15% 가량 상승해버렸습니다. 게다가 150만원의 여비를 가져가서 일정에 사용하고 남은 돈으로 물건을 사려고 했는데, 2월 기준으로 17만엔이 될 여비가 당장 14만 8천엔으로 무려 2만 2천엔의 차이가 나게 됐습니다. 2만 2천엔이 거품이 된거죠... 2만2천엔이면 350엔짜리 규동이 62그릇이고, 신칸센 노조미로 도쿄에서 오사카를 가고도 남습니다.

지금 그래서 저는 환율 추이를 면밀히 보고 있습니다. 계속 오를 것같으면 엔을 미리 환전해두는 방법도 생각해두려고 합니다. 과연 어떻게 해야할지... 일반 여행객으로써 환헷지를 생각하게 된 현실이 참 어처구니가 없기까지 합니다. 여행이야 그렇다손 치더라도 수입품의 물가는 어떻게 대처하려고 이러는건지. 수출 경쟁력 재고를 위해서 원화의 약세를 묵인하고 있다는 뉴스 리포트와 대책없이 황당하게 오르는 수입물가에 대한 보도를 보면서 이 정부의 지상목표가 뭔지 알것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ps. 참 그러고보니 <초속 5 센티미터> 블루레이를 아마존에서 예약 구매했는데, 이 추세대로라면 값이 꽤 오르겠군요....(일본 아마존은 여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발송시 물건 값이 결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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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6 23:52 2008/03/16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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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그림 좀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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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코리아에서 요번에 새로 내놨다고 하는 초대형 LCD 텔레비전인데, 확실히 LCD라는 점을 치면 확실히 큰 편이다. 뭐 사양은 평범한 소니의 고급형 텔레비전 라인업이다. 근데 가격을 보는 순간 오타냈겠지 ㅡㅡ; 라고 생각했다. 4천 9백만원이라니... 그래서 생각해보니 확실히 그래 초대형 액정이 비싸긴하지... 52인치짜리 LED 백라이트 LCD 텔레비전 가격이 5백만원이 넘으니까... 뭐 그러려니 싶다. 라고 생각했다. 근데 이거 일본에선 얼마나 할까 궁금해서 알아보니 일본에서는 X3000 시리즈 대신에 X7000 시리즈가 나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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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모델명이 다르기에 사양을 보아하니 튜너나 입출력부 몇가지 사소한 기능들을 제외하면 이 녀석이 비슷한 사양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에이 사양이 다르면 더 신나게 씹을 수 있는데... 그런데 '오픈 가격'이란다. 오호. 한번 카가쿠 닷컴에 입력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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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기종 답게 얼마 있지도 않군. 심지어 리뷰도 없네 ㅡㅡ; 그런데 3,760,400엔(32,891,388원, 15일 환율 기준, 100엔 878원)이네? 쌀줄은 알았지만 해도 기백만원이겠거니 했건만, 도대체 매뉴얼하고 한국 사양의 디지털 수신기, 그리고 서비스 비용. 거기에 수입하는 애새끼들 마진이 얼마나 되면 1600만원이나 차이가 날까? 한국 사양에는 화면이랑 설명서에 금박 코팅이라도 했단 말이냐! 1600만원이면 1600cc 승용차 한대값이다 이 썩을놈들아.  

이 기종이 너무 특이한 기종이라서 소니가 이렇게 해쳐먹는 걸까나? 그렇잖아도 다른 기종을 한번 보자.... 백화점에서 한번 보고 색에 반해버린 녀석이 하나 있어서 얼마하나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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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백 40만원인가.... 백화점 쪽이 한 만원 싸구나... 5백 30 얼마였던걸로 기억하니까. (모델이 같다면, 거기 가서 사야겠네) 어찌됐던 이걸 찾아보니 X시리즈에 3500은 없다. 대신 5050이 있는데 사양이 거의 비슷하다. 디카에 잇는 USB포트가 한국 사양에 없다는 정도? 또, 저 개같은 70X3000이 나오기 전에는 소니의 기함이었으니 역시 신모델 70X7000 바로 아랫모델인 52X5050으로 비교해도 별 무리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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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오픈 프라이스 제도는 왜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가....(장점을 모르는건 아니지만 귀찮잖아.... 가격을 알아보려고 일일히 또 다른 곳에 가서 물어봐야하는거....) 아무튼 카가쿠 닷컴으로 다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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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000엔(3,699,888원, 15일 금요일 환율 기준, 100엔 878원).... 170만원 차이라 이거지? 이 정도 차이면 내 생각에는 7.1채널 멀티채널 앰프 TA-DA5300ES나 최신형 블루레이 플레이어 중 하나 택일 해도 될것 같군.... 개같은 소니.... 한일간의 디지털 텔레비전 방식이 다른게 다행인줄 알아라.... 방식이 같은 캠코더나 디지털 카메라가 이렇게 차이 났으면 니네는 그날부로 사업 철수였을 테니까.... 
 
이렇게 볼 수 있듯이... 소니코리아를 비롯한 일본 가전 업체의 우리나라 현지법인은 악덕 보따리 상인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그들은 '정식 수입'과 '한국형 모델'이라는 그럴싸한 수식어를 써가면서 자사가 판매한 제품을 '정품'이라고 표현한다. 우스운 일이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진짜이거나 온전한 물품'을 정품이라고 표현한다. 그들의 논리라면, 자신이 판매하지 않는 물품은 가짜거나 온전하지 않은 물건이라는 건데 그게 우스운 소리라는 것은 백치가 아니고서야 다아는 말이다. 

혹자는 주장한다. 정품과 내수품의 가격차이는 정품이라는 딱지 값이라고. 실제로 디지털 카메라를 예를 들면, 거의 대부분의 회사 제품이 다국어를 지원하고 한글 메뉴를 지원하기 때문에 내수로 구매해도 한국어 사용에 아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