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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d shuffle : less is more

iPod shuffle은 Less is more 철학의 정점에 있는 물건이라고 생각한다. iPod shuffle은 iPod 패밀리 중에서는 가장 단순하고 가장 저렴하지만, iPod을 iPod이라고 불리게 하는 모든것을 가지고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iPod shuffle에는 참고용으로 명함 크기의 사용법 종이가 따라오지만 실제로는 iPod을 충전하는 방법과 전원을 키는 방법만 안다면 사용법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제품이다. 볼륨과 곡 선택, 재생/정지가 아이팟 특유의 원형 디자인에 잘 녹아 있어 한번 익숙해진다면 보지 않고도 작동이 가능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크기는 동전 하나가 들어갈만한 크기의 사각형이다 화투장만할까? 무게는 겨우 15그램. 작동하는지 안하는지 알수 있는건 오로지 클립부분의 LED 뿐이다. 버튼을 누르거나 전원을 키면 불이 들어오는데 이때 들어오는 LED의 색이 배터리 표시이다.

iPod shuffle은 이번으로 2세대를 맞이했다. 1세대의 iPod shuffle은 이렇게 생긴 녀석이다. 크기가 껌보다 크고 두꺼웠고 아랫부분의 캡을 빼서 USB포트에 바로 꽂을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크기는 더 작아졌고, 덕분에 연결할때 전용 도크가 필요하게 되어(도크와는 이어폰 잭을 이용해 접속한다 3극 3.5" 미니플러그를 이용) 예전처럼 USB 메모리로 겸용하기는 힘들어졌다. 이 제품이 나왔을때만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은 MP3가 10만원보다도 싸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하지만 정말 사람들을 놀라게했던 것은 당연히 아무런 디스플레이가 없다는 사실이었다. "인생은 랜덤(Life is random)"이라는 문구와 함께 팔렸는데 당연히 많은 사람들은 과연 디스플레이도 없어서 곡을 고를 수 없는 MP3를 어떻게 쓰겠냐고 비아냥 거렸지만, NPD Group의 자료에 따르면 플래시 기반 MP3 시장의 43%를 출시 2달만에 달성했고, 한달 후에는 58%가 됐다. 그리고 1년 9개월 뒤 스티브 잡스는 1천만대의 셔플이 판매되었다고 밝혔다.

셔플은 아이팟을 주류의 사람들에게 침투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값때문에 사용법때문에 크기 때문에 디지털 음악 플레이어를 사용하지 못하던 사람들이 아이팟 셔플에 동하기 시작했다. 이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차츰 아이팟의 상위 모델을 갈구하기 시작했다. 굳이 상위 모델을 찾지 않더라도 iPod shuffle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휴대성과 접근성을 가지고 있었다. 음악을 다운받거나 CD를 구워서 버튼만 누르면 저절로 채워지고 집어넣은 순서대로 혹은 임의로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조작법을 따로 알려드릴 필요가 없기 때문에 디지털에는 완전 초보인 우리 어머니도 iPod shuffle을 아주 사랑하셨다. 실제로 이러한 형태의 플레이어는 아이리버나 삼성등 경쟁업체에서도 이제는 쉽게 볼 수 있다. 미키모양의 Mplayer같이 말이다.

수백곡이 들어가는 요즈음의 MP3 플레이어는 필연적으로 플레이리스트를 잘 활용하는 편이 좋다. 미리 짜놓던 그 자리에서 짜던간에 플레이리스트가 없다면 앨범단위가 아니라 곡 단위로 통용되는 요즈음의 세상에서 앨범/아티스트/제목별 분류로는 끊임없이 듣는게 매우 피곤하다는 사실을 알게 될것이다. 같은 앨범이나 아티스트 곡이 많다면 문제가 없지만 한두곡 밖에 없다면 한두곡만 틀고 멍하니 묵음만 흘리는 MP3플레이어를 경험할 것이다.

나 같은 경우 어떤 음악을 그때그때 넣어 듣기보단 곡들을 이따금 쏟아붓고 듣던 곡을 계속 듣는다. 그러므로 iPod 5세대를 가지고 있지만 보통은 미리 짜둔 플레이리스트를 튼다. iPod shuffle을 쓰기에 천혜의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넣어둔 곡을 순서대로 DJ가 된것처럼 미리 선곡한대로 틀거나 아예 운에 맡길수도 있다.  

배터리는 가끔 통학할때쓰므로 꽤 오래 간다. 스펙상으로는 12시간이지만 며칠은 맘놓고 쓴다. 음질의 경우에는 iPod 5세대와도 견주어 손색이 없다. 부담없이 언제든지 쓸수 있는 음악 플레이어가 iPod shuffle이다. 나는 iPod shuffle에 쏟아지던 비판에 항상 한마디씩 응수하곤 했다. "내 마음대로 선곡하는 라디오라고 생각한다"

일하면서 운동하면서 산책하면서 통학하면서 일일히 LCD를 보면서 선곡하는 일은 자연스런 리듬이나 흥을 깨는 일일 뿐더러 그다지 하는 일은 아니다. 한번 이어폰을 꽂고 플레이를 눌러 끝이 날때까지 쭉 듣던 CD나 테이프를 생각해보라. 오히려 어쩌면 아날로그로의 자연스러운 회귀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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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9 00:14 2008/08/29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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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M의 폐단
나는 게으르다. 음악을 구해서 다운로드 받는 일이 큰일이다. 그래서 나는 MP3P에 음악이 질릴때즘 되면 한꺼번에 CD를 사서 리핑하거나 다운받아서 집어 넣곤 한다. 솔직히 말해서 '온라인' 구매도 생각해본것은 사실이다. 찾기 귀찮은 것도 있지만, 역시 양심문제도 있다. 하지만 이내 포기해버린다. 사이트마다 음원확보문제로 없는 곡도 있는데 이는 제각각이다. 멜론을 비롯해 모든 업체가 음원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고 우위를 주장하지만 막상 문제는 내 기계가 그 사이트를 지원하지 않으면 들을수도 없다는게 문제이다. 돈주고 받아놓고도 변환이니 뭐니 해서 복잡한 절차는 남아있다. 이래가지곤 공짜로 받아서 그냥 복사해 넣는편이 골치아프지 않다.

DRM 자체가 문제인 까닭
문제의 발단은 이를테면 DRM은 여러 경제정치적인 구속장치로 사용된다는 점이다. 요컨데 음반사측은 DRM을 통해 자신의 곡이 복제되어 경제적인 이득이 줄지 않기를 기대한다. 또, 음악서비스 업체는 DRM을 통해서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고 요금을 지불한 사용자만이 곡을 들을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애플과 대다수의 MP3P 업체들이 그렇듯이, DRM을 또 자사 MP3P에 사용자를 붙들게 만드는 수단으로 이를 사용한다.

이 삼각의 축이 서로 호환되지 않는(proprietary) DRM의 폐단을 낳게 되었다. 권리자들은 어떻게 하든 복제만 되지 않으면 된다는 입장으로 방관만 하고 있고, 결국 서비스업체와 MP3P 업체의 문제인데, 그 둘로서는 전용 DRM을 쓰는것이 이득이다. 이를테면 'A'라는 서비스업체가 '가'라는 MP3P 업체가 제휴를 맺으면, A라는 업체는 전용의 DRM을 씀으로써 자사의 곡 판매가 지속이 되고, 가 업체 입장에서는 A 업체의 사용자를 끌어 들일 수 있으며, A  사에서 산 곡을 계속 듣기 위해서 자사의 플레이어를 사용하게 될 것이며, 또 그 플레이어에 맞는 곡을 A는 판매할 수 있다 라는 에콜로지가 성립한다.

덕분에 황폐해진 디지털 음원 시장의 포텐셜
덕분에 디지털 음원 시장의 포텐셜은 황폐해졌다. 요컨데 A에서 제공하지 않는 음원이 있다 생각해보자, 만약 그 사람이 불법 루트를 이용할 생각이 아니라면 경쟁사에서 음악을 찾을 것이다. 이 회사를 B사라 해보자. B사에는 A사에 없는 음원이 있다지만, B사에선 나 회사의 MP3P를 지원한다. 혹은 도시락과 멜론을 전부 지원하는 아이리버 제품처럼 한 대에 한 회사만 지원되는 경우도 있다.

결국 이런 경우에는 불법음악을 받는것이 길이 된다. 아마도 여기서 가장 커다란 문제는 DRM 솔루션의 경쟁일 것이다.

DRM 솔루션의 경쟁
DRM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가 여럿있다. 어떤 회사는 독자적으로 개발해 쓰기도 하지만, 서드파티 솔루션을 쓰는 경우가 대체적일것이다. MS를 쓰는 쪽도 있고, 국내 중소기업의 제품을 쓰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어찌됐던 이 회사들의 경쟁 덕택에 이 모든 문제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아나로그에서 관점
요컨데 생각해보자. 이런 상황을 아날로그 식으로 해석하자면,  어떤 CDP(CDP는 디지털이지만 그냥 편의상 아날로그라고 한다)는 그 CDP 제조사와 계약된 가게에서 판매한 디스크만 틀수 있다. 뭐 이런 것 아닐까? 말이 안되는 이야기다. 어디에서 사던 어떤 기계로 듣던 그것은 소비자가 결정하여야 할 일이다. 만약 이러한 상황이 개선이 되지 않는다면 디지털 음악의 미래는 없다.

DRM의 업계 표준이 필요한 까닭
그것이 DRM의 업계 표준이 필요한 까닭이다. 마치 '컴팩트 디스크'라는 물리적인 표준 규격과 같이 표준의 복사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한다. 그래야 사용자가 원하는 곡을 원하는 가격과 사용제한을 건 장소에서 좋아하는 기계로 플레이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DRM 업체들과 컨텐츠 유통업체는 단일한 규격을 만들어 규격에 준수하는 각자 나름대로의 플랫폼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자사의 방식이 독점적으로 사용되면 지금 당장은 나을런지 모르지만, 결과적으로는 디지털 음원의 축소만을 가져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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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7 17:34 2008/07/2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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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의 한메일넷 메일 노출 사건으로 난리입니다. 개인정보관리에 있어서 다음은 한번 전과가 있습니다. 이른바 '한메일넷 메일 증발 사건' 인데 정말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었죠. 제가 겪은 바로 이 케이스가 재미있는 전례가 되지 않나 싶어 회고합니다. 저는 이 사건이 있은 이후에는 다른 메일을 전전하다가 지금은 Gmail을 쓰고 있습니다.

2000년의 일입니다. 기록삼아두려고 당시 메일을 버리지 않았는데 하도 다음에는 스팸이 많아서 그걸 지우다가 없어졌는지 싶군요. 글을 쓰는 중에도 당시 자료를 찾아보고 있지만 꽤 시간이 지난 자료라 찾기가 수월치 않았습니다.

아 열심히 찾아보니 나오는군요. 중앙일보에 당시 제가 겪었던 상황에 대해 기사가 나와 있네요.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사용자들의 반격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8월 8일, 다음의 한메일 사용자 2명이 "한메일에 보관중이던 이메일 자료가 다음측의 과실로 유실됐다"며 다음을 상대로 각기 1000만원씩의 손해배상금 청구 소송을 서울민사법원에 제기하였다.

다음 서비스 이용자인 윤 모씨(ID: Cyberlaw)외 1인은 1998년 5월경부터 한메일넷을 사용해 왔다. 이들은 지난 5월 11일 다음측의 서버 교체와 관련하여 메일과 주소록 기타 자료를 하루아침에 모두 잃어 버리게 된 1000여명의 피해 회원중에 속한다.

즉, 다음측에서 미국 썬마이크로시스템즈로부터 고가에 구입한 이메일 서버 가운데 회원들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하드디스크에 문제가 발생, 결과적으로 일부 서버의 작동이 중단되고 20만여명이 12시간동안 e메일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다. 또한 3천여명의 회원들의 기존 정보들이 모두 사라져버렸다. - '한메일 사용자 '다음'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중앙일보 2000/8/9
기사에 나오지 않은 내용을 부연 설명하자면, 5월 11일 하루 아침에 데이터가 날아갑니다.  그리고 메일이 날라갔다는 내용의 메일만이 덩그러니 남아있었죠. 곧 복구할테니 기다려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미국의 썬의 데이터 서버의 문제라고 주장, 엔지니어를 미국에서 데리고 오는 중이라는 두번째 메일이 도착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메일은 '메일과 주소록 기타 자료를 하루아침에 모두 잃어 버리게 된 1000여명'에 전달됩니다. 날아간 자료는 3000여명분이며, 그중에서 2000여명은 복구를 했지만 나머지 1000여명은 자사와 썬사의 기술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복구하지 못했다는 것이지요.

당시 회원이 700만명(전자신문 2000.12.12)이었으니 7000명당 한명꼴로 데이터가 날라갔고, 그 확률에 제가 들어가 있었던 것입니다.

당시 읽었던 IT쪽 신문을 보니 다음측은 썬의 스토리지 서버에 문제가 있었다고 우겼고, 지금도 거대하지만 당시엔 더 거대했던 클라이언트인 다음에서 데이터 유실이라는 최악의 사고를 냈다는걸 가리고 싶었던 썬이 다음측의 셋팅 잘못이었다고 공방을 벌였던게 생각나는군요.

그 정보를 봤던 신문은 지금은 폐간된지 오래고, 지금 구할 수 있는 매체라고는 조중동이나 전자신문 정도인데 이 소송의 결과는 어느 매체에도 실리지 않았습니다. 그냥 조용히 매듭지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찌됐던간에 이 천명에게는 입을 다물게하기 위해서 떡고물이 주어졌습니다. 다름 아닌 영구 25M(100M 였던가 가물가물합니다) 용량 지원이라는 것이었죠. 마지막 메일에서 다음측은 '잃어버린 데이터에 비하면 아주 조그마한 성의'라면서 용량을 슬그머니 업그레이드를 해주었습니다. 기억하실러나 모르겠지만 다음은 당시에는 2M(5M였던가 가물가물합니다) 용량을 가지고 있었고, 프리미엄 메일 서비스를 시작했을때 그정도 용량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매년 몇만원(약 2~3만원)씩을 냈어야 했습니다. 덕분에 다음이 파란, 구글과 네이버에 밀려서 모든 메일 사용자에게 100M씩 뿌리고, 마침내 GB급으로 올렸던 1~2년전까지만 해도 공짜로 몇만원어치 용량을 사용할 수 있더랬습니다. 뭐 메일은 거의 쓰지 않았지만요.
 
아. 그게 제가 중학생때 이야기고 8년전 이야기군요. 나이 먹었구나 하면 어르신들께 욕먹겠지만. 그때도 신문을 보고야 알았습니다. 서울갈때 가판에서 신문을 사서 읽는데 다음 메일이 증발이 됐다는 기사를 보고 집에 들어가 보니 세통의 메일이 도착해 있더군요 ㅡㅡ;;

뭐 데이터가 유출되는것 보다는 사라지는 쪽이 나을지도 모르겠지만. 어디까지나 정말로 초보적인 미스이기 때문에... 8년이 지나도 크게 진화하지 않는 다음의 요지부동에 감탄스러울 따름입니다. 차라리 그때는 난리가 나고 사과 메일이라도 했지.... 쩝.

덧. 당시 소송을 했던 법무법인 아람의 김형준 변호사의 일변입니다.
회원들로부터 무형의 가치인 개인정보를 획득하면서도 무료 서비스임만을 내세워 지나치게 포괄적이고 회원들에게 불리하게 돼 있는 약관의 공정성을 바로 잡고 개인 웹메일이 온라인상 중요한 정보로서의 재산가치임을 확인시켜줘야 한다
정말 8년동안 성장을 한게 없군요 ㅡㅡ; 이번에 따끔하게 넘어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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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3 03:54 2008/07/23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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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드림위즈 이메일 서비스 장애를 보면서...

    Tracked from 킬크로그 (killklog) 2008/08/29 08:09 Delete

    드림위즈의 이메일 서비스가 지난 18일 부터 발생하여 27일인 어제까지 부분적인 장애가 지속되었으며, 회사는 내일 29일 최종 마무리가 될것으로 공지를 올렸다. (드림위즈의 메일서비스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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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컴파서블 2008/07/23 13:23 # M/D Reply Permalink

    2000년 얘기가 벌써 8년 전 일이라고 하니 정말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이 맞나봅니다.
    그 당시는 다음뿐만 아니라 대부분 포털 서비스 업체가 지금보다 많이 뻣뻣했죠. 문제가 발생해도 걍 "니맘대로 하세요"로 일관하던 때입니다.

    지금은 상상도 못 할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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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치초탈 님의 YTN 속보보다 한참 빠른 블로그뉴스!  글의 댓글을 보면 이번 다음 '한메일넷 사태'에 대한 네티즌들의 빠른 대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웬만한 속보보다도 빠르다고 하셨습니다. 또 댓글을 보면 '블로그 속보 뉴스'라 불러야 하지 않을까? 라는 말씀도 하셨네요.

촛불정국하에서 미디어다음, 특히 아고라가 '떴습니다'. 어떤 활자매체를 보니 아고라야 말로 Web 2.0의 총아이며 집단지성이라는 설명이 있었는데, 일단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린것 같습니다. 게시판을 이용한 집단 지성인것은 사실이지만, 기존의 미디어나 담론을 대체하기에는 어려운감이 있습니다. 더욱이 웹 2.0은 아니지요.

저는 블로그를 하는 입장에서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블로거뉴스야말로 웹 2.0의 모델에 가까우며, 기존의 미디어와 담론을 대체할 수 있는 매체라고 생각합니다. 아고라는 이 커다란 패러다임의 전환의 과도기적인 매체라고 봅니다. 굳이 알기쉽게 표현하자면 Web 1.5입니다.

블로거뉴스가 아고라에 비하여 가지는 대표적인 장점은 정보의 출처에 신빙성을 매기기 쉽다는 것입니다. 블로그는 블로거의 명함입니다. 그 블로거가 지금껏 써온 글을 참고하여 글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요컨데 어떤 주장을 하더라도 일관적이고 조리있게 글을 써왔다면, 그 사람의 주장은 쉽게 먹혀 들어갈 것입니다. 보는 사람 입장에서도 쉽게 믿을 수 있고, 또 그와 관련된 분야에 대해서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것입니다.

또, 같은 분야의 글이라도, 블로그와 아고라의 경우 성격이 틀립니다. 요컨데 블로그는 저같이 떠오르는대로 적는 일기장형 블로그도 있습니다만 더 많은 수의 전문 블로그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 블로그를 보면 확실히 전문성이 담보되어 있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아고라에서도 유명한 사람이 있다지만, 특정 이슈나 그 사람 글만을 쉽게 찾아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구조이지요.  

블로거들은 아무래도 자기가 관련된 분야의 일이니만큼 치밀히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바뀐 경과를 소개하기도하고  하지요. 따라서 어떤 분야에 관하여 어느 블로거를 알게되어 구독을 하게 되면 그 분야에 어떤 매체와도 비견할 수 있는 강력한 정보망을 캐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는 뉴스의 주도권을 기자만이 쥐는 시대는 지났는지도 모릅니다. 얼마전에 D신문에서 취재 전화가 왔었습니다. 생애 첫 취재였는데, 이제는 기성 언론의 기자도 블로그에서 정보를 얻는 시대입니다. 사건부나 경찰, 국회 순회기자 정도라면 모를까, 이제 몇몇 분야에서는 소수의 기자들이 독점하는 시대는 점차 종식되어가고 있습니다. 디지털 카메라와 캠코더가 점차 그러했듯이 블로그는 민중에게 '말할 수 있는 힘'을 줄 것입니다.

일본에 있는 특파원이나 통신사의 기사가 아니라 직접 일본에 사는 사람으로부터 일본내의 독도 사정을 들을 수도 있고, 의학지식이 많은 기자가 아니라 '의사'한테서 의료상식과 소식을 배울수 있으며, 정치에 빠삭한 기자가 아니라 아예 정치를 하는 사람한테서 정치 이야기와 돌아가는 상황전개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그 모든 블로거의 지성이 하나하나 모여 메타 사이트를 이룰때야 말로 진정한 Web 2.0을 만들 것이고, 전혀 새로운 뉴스인 이른바 News 2.0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순히 지금처럼 같은 분야의 글을 일렬로 보여주고 추천수가 많은 글을 옆에 띄워주는 것이 아니라, 구글 뉴스처럼 기계에 의한 클러스터링에 의한 실시간의 묶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일차적으로 태그에 따른, 궁극적으로는 알고리즘에 의해서 같은 주제별로 묶어둠으로써, 하나의 뉴스 사이트처럼 정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명박 정부는 이제는 게시물 하나하나 올릴때마다 검열을 기어이 해낼 모양입니다. 정권에 맘에 들지 않는 글은 이제는 제도권 포털의 댓글창이나 게시물, 심지어 블로그에서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조선일보 광고 자제운동의 최후의 보루가 구글의  Web 2.0 애플리케이션인 Google Docs인것처럼, 우리 의견의 최후의 보루는 블로그인 것입니다.

소설 도서관 전쟁을 읽으며, 또 예전에 애니메이션 도서관 전쟁에 대한 포스트를 쓰면서 느낀 것입니다. 아, 지금의 우리와 사정이 많이 비슷하구나, 여기에서는 미디어 양화법이라는 굴레를 통해 우리를 속박하고 그에 맞서기 위해서 도서관 자유법이 있다는 설정인데요. 만약에 정권이 인터넷을 통해서 우리의 입과 눈을 막는다면, 우리는 블로그를 통해 자유를 위해 맞설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의 모습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결국에는 믿을 수 있는것은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 뿐이니까요. 블로그는 우리의 최후의 보루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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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인드맵정리 - 블로거라면 꼭 등록해야할 메타 블로그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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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블로그 http://www.allblog.net/ 오픈 블로그 http://kr.openblog.com/ 이올린 http://www.eolin.com/ 믹시 - 다양한 종류의 인기컨텐트 http://www.mixsh.com/ 블로그코리아 http://www.blogkorea.net/ 블로그플러스 http://blogp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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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삽질, 애플의 성공

애플의 삽질, 애플의 성공.

애플의 '삽질'은 터무니 없는 청구서를 오늘 요구해왔다. 어떨땐 터무니 없기까지하고 실소가 나올때가 있다. 하지만 그것은 내일의 모습이 되었다. 오늘날 애플의 명성에는 이런 '삽질정신'이 끼어있다.



아이팟의 곡을 검색하기 위해 휠을 돌리다가 느낀 사실이다. 원하는 곡이 표시되고 백라이트가 꺼지자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컬러 화면에 적응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랜만에 iPod 3세대의 흑백 화면을 접하니 오히려 이쪽이 불편했다. 백라이트가 없이는 쉽게 볼수 없는 화면... 지금은 그렇지만 내가 처음으로 컬러 TFT 스크린을 탑재한 iPod을 보았을 때 느낀 반응은 배터리가 아깝지 않나? MP3에 컬러 스크린은 도대체 왜 필요하지라는 생각이었다. 아마 대다수가 그러했을 것이다.

이미 나는 iPod 3세대(흑백 화면)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컬러 화면을 채택한 iPod은 역시나 배터리 시간도 짧았고, 무게도 크고 두꺼웠다. 아마도 내 생각은 맞아 들어가는 것 같았다. 컬러화면을 살린 기능이래봐야 컬러풀한 게임과 앨범 아트 그리고 사진을 들고 다니면서 보는 기능 밖에 없었다.

역시 그것은 애플의 삽질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그들은 그 '삽질'을 계속 이어붙일 무언가가 있었다. 그들은 게걸스럽게 노력했다. 그리고 마침내 흑백 모델과 견줄 만큼 크기와 배터리 시간을 갖추었을때 그들은 흑백 액정을 단 MP3 Player를 단종시켰고, 시대의 한쪽 끝으로 밀어버렸다. 내 아이팟 5세대는 3세대에 비해서 훨씬 얇고 가볍지만 배터리 시간은 오히려 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컬러화면을 내장하고 있다. 누가보든 결과적으로 시대의 흐름은 이제 컬러 액정을 단 쪽이었다. 나는 역사가가 아니고 애플의 위대함을 강조하고 싶은 까닭도 아니므로 애플이 컬러 액정을 처음 달았다고 하고 싶은 생각도 아니고 그로 인해 바뀌었다고 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애플이 그 삽질을 했고, 그 삽질의 결과가 '일치'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누가봐도 첫번째 애플의 삽질은 그저 삽질이었다. 하지만 두번째에는 확실히 오차를 정정했고, 이는 애플의 성공이었다,

생각해보면 iPod의 시작 또한 '삽질'에서 출발한다. 모두가 플래시 메모리에 담았던 시절 애플은 모든 라이브러리를 하드디스크에 담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때 하드는 5G에서 시작했다. 이 역시 애플이 최초라고 할 수는 없지만, 애플은 여기에 올인을 해버린다. 그리고  아이팟은 소형 하드디스크를 이용한 음악 플레이어라는 시장을 만들었고 남들이 하나 둘씩 하드디스크식에 추종해올 때 즈음, 마이크로드라이브(CF 카드 사이즈 만한 초소형 하드디스크)를 이용해  iPod 미니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것이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겨졌을 무렵 동나게 잘 팔리는 iPod 미니를 단종시키고 플래시 메모리 타입의 iPod 나노를 내놓았다.

iPod mini와 nano로 이어지는 일련의 트랜지션은 적어놓고 보니 너무나도 자연스런 일관된 흐름으로 보여졌지만, 계속적으로 시련의 역사였다. 왜냐면 그 모두가 파이오니어 정신을 갖춘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요컨데 노트북용 HDD를 쓰던 iPod에 1" Microdrive를 단 iPod mini가 출시 됐을때 시장은 iPod에 비해 터무니 없이 빈약한 용량에 비해 가격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비난을 받았다. '알록달록한 케이스 값'으로 그렇게 값을 받아먹었냐는 소리가 나왔다. 매진 사례를 거듭함에 따라 겉멋으로 산다는 비아냥도 들렸다. 하지만 애플은 그를 끝까지 관철했고, 소비자는 동했으며, 시장이 애플의 길을 따랐다. 그리고 Microdrive를 생산하는 히타치 등은 iPod mini를 위하여 생산량의 상당수를 쏟아부어야 함은 물론, 그를 감당하기 위해서 설비를 늘려야 할 정도였다.
 
아마, 하드디스크 업체에 있어서 그리고 우리나라 MP3 업계에 있어서 iPod nano의 등장은 충격이었다. 아마 반도체 업계도 만만찮은 임팩트를 받았을 것이다. 역시 iPod nano는 혁신적인 작은 크기이었지만 iPod mini의 8G에는 턱도 없는 2G와 4G 모델로만 출시되었다. 사이즈는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연히 가격은 내려가지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국내 업계에선 삼성이 국내 MP3 업계를 말살한다는 헛소리가 돌정도로 흉흉했고, 반짝 특수를 보던 히타치에게는 장송곡이나 다름없었다.  출혈 공급을 했고, 애플은 그에 보답하듯 물량을 확실히 '끌어줬다'.

이번에도 애플의 삽질은 성공적이었고, 아마 애플에 물량을 보장받은 삼성은 그 출혈을 충분히 메꾸고 남을 정도로 보상을 받았을 것이다. iPod nano가 등장한 이래로, 수년간 하드디스크형 플레이어가 차지해온 왕좌를 천천히 플래시 메모리가 차지해가는 절대적인 레버리지가 되었던 사건이며, 이후 MP3 플레이어에서 플래시 메모리는 필수 불가결 한 존재가 되었으니까. 이후 등장한 iPod Touch는 천천히 용량을 늘려 마침내는 32GB의 모델이 등장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iPod 5세대가 30G짜리 모델인것을 감안하면, 이제는 시대의 주류는 플래시 메모리다. 가격이 떨어지는 시간 문제일 것이다.

아마 이런 소리가 그냥 일개의 '맥빠'의 헛소리로 들린다면 당신의 컴퓨터를 유심히 살펴보아야 한다. PCI나 SCSI 같은 이제는 '레거시'라고 불리는 유산부터 USB나 FireWire 광학 저장장치, AGP와 데스크톱용 액정 모니터, 트랙패드, MPEG4 등등. 떠오르는 것들만 적었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애플이 강력한 스폰서가 되었던 기술이라는 점이다. '애플의 삽질'의 대상물이었고 결과적으로는 범용 기술이 되어버린 것들이다.

아이맥이 출시되었던 10년전을 생각해보라, 플로피디스크도 없고, SCSI를 비롯한 모든 확장 장치가 없이 USB라는 해괴한 인터페이스를 제시한 iMac에 대해서 일부는 열광했지만 상당수는 자료를 어떻게 옮길것이며 확장이 전혀 불가능하게 만든 점과, 주변기기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USB 포트만을 확장하게 만든 애플을 비아냥 거렸다. 스티브 잡스는 "자료 복사 따위는 인터넷으로" 라고 했지만 그것은 애플에 우호적인 내가 봐도 무리가 있었을 것이, 당시 iMac에 달린 33.6k 모뎀으로 1.4MB의 플로피 디스크 용량을 전송하는 것은 꽤 부담스러웠던 일이었다.

어찌됐거나 이제는 플로피디스크 따위는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 케이스를 사러 나가면 플로피 디스크 베이가 달리지 않은 케이스를 보는 것도 어렵지 않은 시대가 됐고, USB는 RS-232C나 SCSI 등 레거시 포트를 완전히 구축했다.

올 겨울, 맥북 에어가 나왔을때 어느 유명 블로거를 포함하여, 여러 사람들이 확장성의 부재, ODD를 비롯해 랜 포트나 미디어 슬롯 조차 없는 황당한 구조에 대해 성토를 했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거기에서 또 다른 시대의 변류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많은 사람들은 애플은 MPEG4 AVC 기술의 중요한 서포터로 블루레이를 비롯한 차세대 매체에 지원을 할 것이라는 예측을 했지만, 애플은 어떤 제품에도 블루레이 드라이브를 달지 않았다. CD-R이 장당 5천원하던 시절부터 CD-R을 달고, DVD-R이 장당 2만원이 넘던 시절에 DVD-R 드라이브를 달던 애플의 행보 치고는 확실히 뭔가가 다르다는 것을 알 것이다(애플은 각종 버너를 가장 일찍 도입한 업체 중 하나일 것이다).

'애플까'들에게서 듣는 단골 비아냥으로써 '값을 따지지 않는다'는 비아냥은 완전히 틀린것도 아니다. 지금도 델에 전화를 하면 60만원짜리 랩탑에 30만원짜리 BD-RE 드라이브를 달수도 있다. 따라서 애플도 맘만 먹으면 달수 있다는 가정은 가능하다. 애플 제품을 쓰면서 듣는 일정의 비아냥과 엘리트 주의로 인한 비판은 피할 수 없는 것이지만 굳이 말하자면 애플은 굳이 그게 필요없다고 느낀지도 모르겠다.

블루레이에 관한 설명을 해주면서 의외로 블루레이의 용량이 전부 발휘 되지 않는 다는 점과 그 대역폭이 생각보다 적다(20~35Mbps)는 점을 알게 되고 잠시 고민에 빠진적이 있었다. 그정도라면 인프라만 갖춰진다면 우리나라 같은 환경에서는 당장이라도 스트리밍을 시도해볼 수 있고, FTTH가 보급화되는 몇년만 있으면 DVD와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보급될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디스크의 미래는 절체절명이기 떄문이다.

그건 굳이 컨텐츠 다운로드 장사로 돈 벌이를 하는 애플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우리나라 사정을 보면 누구나 잘 아는 문제이다. 웹하드에서 10MB 정도만 받고 재생버튼을 누르면 2~3분을 보기도 전에 1G에 육박하는 동영상이 다운이 완료된다.

애플이 언제나 맞는 도박을 해온 것은 아니고, 애플의 길이 반드시 맞다는 것은 아니다. 내가 이 글을 쓰고 싶었던 것은 다만 중개자의 입장이었다. 즉, 애플 광신도와 애플까 그 두계층을 잇기 위해서이다. 내가 주장하는 바는 내가 기억한 내용을 바탕으로 몇가지 추린것으로 지금껏 애플이 걸어온 길이 지금까지 유의미하게 우리의 생활을 변혁해온 몇가지의 좋은 예가 될 것이다. 비록 그것이 조금은 '삽질' 스런 행위라 할 지라도, 그들은 두번 이상 헛 삽질을 하지는 않았다는 점이 세계적인 IT 기업들의 이목을 끌은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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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5 01:01 2008/07/15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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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사실같은 꿈을 꾸고 일어났다면 어느 것이 꿈이고 어느 것이 현실인가. 이런 현학적인 질문을 떠올리게 만든 주인공은 경서도 아니고, 호접몽을 그럴싸하게 포장한 매트릭스도 아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들고 간 자료가 원본 자료였다'라고 우기는 청와대의 기술력의 깊이를 떠올리다보니 무한한 감회가 떠올라서이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청와대는 노 대통령이 데이터의 원본을 가져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료가 사라지지는 않았다는 것인데. 거기에 증거도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말을 좀 살펴보자. 가정(assumption)이다.

일단 청와대의 주장대로 노 대통령이 데이터의 원본을 '유출'했다고 가정해보자. 문제의 이유는 간단하다. 청와대 측이 문제 삼는 이유는 이쪽이 가지고 있어야 할 정보를 저쪽에서도 가저가 임의로 보관, 열람중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데이터를 똑같이 복사했을때, 어디가 원본인지 구별할 증거가 어디에 있는가?

따라서, 일각의 주장으로는 청와대가 하드를 바꿔치기 했다는 소리도 있는데, 그 말을 들어 상식적으로 유추하면 이명박 행정부는 노무현 행정부 때 기록을 단 한건도 읽지 않았거나, 읽었는데도 불구하고 이것이 사본인지 눈치채지 못했다는 가설이 성립된다. 즉 자신들도 모른다가 정답일 것이다.

만약 이 가설을 뒤집을 또 다른 가설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정부는 어떻게 원본 데이터와 사본을 구별 했는지 부터 규명해야 할 것이다.

아마 디지털 파일의 종의 기원을 분별할 수 있다면,
청와대의 IT 수준은 아득히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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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빨간모자 2008/07/08 10:43 # M/D Reply Permalink

    저도 이 보도를 접하고 처음 든 생각이 이거였는데 . .
    어찌 디지털 자료의 원본과 사본이 있다는건지 하드를 가져갔다 말았다 이런 소식자체가 청와대의 누군가(이름이 분명하지 않은) 로부터 나온다는게 너무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1. 푸른곰 2008/07/08 14:47 # M/D Permalink

      어쩌면 누가 어디에서 자기들을 씹고 있는지 다 알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저정도의 IT력으로 말이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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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브라우징이 되는 기계들이 하나둘 늘고 있습니다.  풀 브라우징이 실현이 되면 어떤 일이 될까 한번 시뮬레이션 해봅시다.

약속 장소를 향하는 대중 교통을 웹으로 검색한다(1) 가는길에 블로그와 메일, 뉴스를 검색한다(2). 장소 근처에서는 정확한 위치를 지도로 확인한다(3). 도착해서 친구와 만난다. 얘기가 흐르다 영화까지 흐른다. 어떤 영화가 좋을까 웹으로 리뷰나 블로그를 참고해 탐색한다(4). 그리고 예매한다(5).

서점에 가서 책을 보고 맘에드는 책을 장바구니에 넣는다(6). 그리고 주문한다(7).

간단히 그 자리에서 세금이나 공과금을 조회하고(8) 납부한다(9).

집에 돌아가는 전철에서 장을 본다(10)

회사에서든 바깥에서든 상관없이 주식 투자나 은행 업무를 본다(11)

... 뭐 대충 이정도 생각납니다만. 하나도 안되는군요... 일단 IE가 아니면 플래시 범벅인 메뉴가 열리지도 않는 경우가 있으니까... 후후.

역시 그 다음 문제는 안심클릭과 인터넷 안전결제(ISP), 공인인증서라는 전세계에 유례가 없는 악제도(惡制度) 3총사군요... 없어져버렸으면 좋겠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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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0 16:31 2008/06/1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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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등신이다. 일본신문을 읽다가 한자로 된 단어에 자꾸 막히자 자필인식(필기 인식)이 가능한 사전을 찾게되면서 기왕쓰는거 딕플을 사자 해서 또 D30을 지난달에 사고 말았다.

다른면은 그저 그렇다. 뭐 놀랄만한 기능은 없다. 다만... 필기 기능에 대해서 한마디 해야겠다. 아니 필기 인식 기능 자체는 훌륭하다 국어사전이나 한영사전에서 한글을 쓰면 잘 인식되고, 영어사전에서 영어 알파벳을 입력하면 잘 인식한다. 일한사전에서 일본어도 잘 인식되는 편이며, 옥편에서 한자도 잘 검색된다. 구매 직후에는 황당스럽게도 일본 한자(약자)를 인식하지 못해서 난감하더니, 업그레이드 하니 잘 인식한다. 그래 괜찮단 말이지.

그럼 뭐가 문제냐? 라고 한다면 바로 일본어이다. 히라가나와 카타가나, 혹은 한자를 변환할 수가 없다. 이건 커다란 문제이다. 일본어 히라가나가 어떻게 발음되는지 모르는 사람이 어딨다고 히라가나만 입력가능한건지 모르겠다. 아마 일본어 사전에 있어서 당연히 기대하는 필기 인식 기능은 한자를 입력하면 한자로 찾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D30이 일본어 한자를 인식하는 능력이 없다면 또 모를까 일본어 한자 사전에서는 잘만 인식이 된다. 즉 다시말해서 한자와 히라가나를 변환시켜줄 버튼 하나만 집어넣어 줬어도 됐을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가만 생각해보니 비단 카시오의 예인지는 몰라도, 카시오 제품은 일한사전에서 한자와 히라가나 카타가나를 전부 인식한다. 주지하시다시피 표제어는 모두 히라가나로 풀어써져 있다. 아마 이점이 아이리버가 D30에 이런 반쪽짜리 인식을 넣은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간단하게 말해서 표제어 옆에 있는 한자로 검색하게 만들기 귀찮으니까 빼버린것이다.

이 필기인식시스템은 디오텍에서 개발해주는걸로 아는데, 이 엔진을 쓰는 다른 회사도 이모양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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