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DSLR을 처음 사용하세요?

피사체와 사랑에 빠지자.
사진을 찍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촬영할 사진 결과물에 절대적인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모델에게 다가서는 것이 중요하다. 마치 사랑에 빠진 연인과 같이 전략적으로 대쉬하고, 데이트를 하는 것처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촬영하며, 소중히 여긴다면 좋은 결과물을 얻는데 도움이 된다. 사람이 사람의 사진을 찍는 것을 부끄러워하거나 힘들어 한다면 그 무엇을 찍는다 해도 쉽지 않을 것이다. 항상 촬영하려는 모델과 눈을 맞추고 응대하며 그들의 언어와 행동을 이해하려 노력해야 한다. 또한 인물이 긴장하지 않도록 유머를 잃지 않고 다가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모델의 눈을 공략하자.
인물 사진은 촬영하려는 피사체의 모습이 80%를 좌우하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인물의 눈이다. 인물 사진을 감상할 때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것이 바로 눈이며, 눈에 초점이 어긋나 있다면 사진 촬영을 실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을 촬영할 때는 인물의 얼굴 특히, 눈을 중심으로 초점을 맞추어야 하며, 인물이 모자를 쓰거나 안경을 쓴 경우, 스팟 촬영을 할 경우 눈이 다른 부위보다 광량이 떨어지므로 측광에 유의해야 한다. 얼굴만 보더라도 정면, 좌우와 위아래 여러가지 방향에 따라 다른 사진이 나온다.

DSLR과 아웃포커싱
컴 팩트 디지털카메라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아웃포커싱 사진은 DSLR을 사용하는 사진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진이 결코 아니다. 오히려 조리개를 조여 배경이 선명하게 나오도록 조리개를 F8에서 F11정도로 조절하는 것이 좋다. 아웃포커스 되어 흐려진 배경은 주피사체인 인물과 아무런 커뮤니케이션을 주고 받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보케라 부르는 흐려진 배경은 단지 인물에게 시선을 모으게 하는데 도움이 될 뿐이다. 그러나 보케가 예쁘고 좋은 색을 내 인물과 어울린다면 사진을 돋보이게하는 경우도 있다. 필요한 배경을 넣기 위해 많은 곳을 다니고 조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 하는 아웃포커싱은 한 부분만 선택하여 촬영한다고 하여 셀렉티브 포커싱이라고 해야 바른 말이다.

빛의 마술사가 되자.
빛 을 이용하는 촬영이지만, 이 빛에 따라 인물의 느낌이 완전히 틀려진다. 스튜디오 사진이 좋은 이유는 바로 위에서 얘기한 바대로 배경이 좋기 때문이고, 또 다른 이유는 필요한 빛만 골라 좋은 광량으로 원하는 바대로 촬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물을 촬영하기 전에는 광량을 먼저 파악하자. 특히 인물의 눈 밑과 코의 그림자는 사진 촬영의 최고의 적이기 때문에 빛이 알맞은 곳으로 함께 움직이거나, 빛을 만들어 플래쉬 촬영을 하거나 반사판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플래쉬나 반사판이 준비되지 않은 경우에는 한차례 걸러져 부드러운 빛을 이용할 수 있는 그늘 촬영을 하자.

철저한 사전 준비를 하자.
모 델이나 아이 촬영과 같이 인물을 사전에 섭외하여 촬영하는 경우에는 많은 준비를 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촬영할 장소를 섭외하거나, 반사판이나 플래쉬 또는 사다리를 준비하고, 촬영자의 의도에 맞는 의상과 소품을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 블랙이나 화이트 톤의 옷은 질감과 디테일을 표현하기가 굉장히 어려우므로 피하는 것이 좋으며, 모델이 초보라면 다양한 포즈를 정리해 놓은 책이나 데이터를 미리 건네준다면 큰 도움이 된다. 야외촬영이라면 미리 기상예보를 확인하여 날씨를 파악해놓아야 하며, 해가 지는 시간까지 체크해 놓아야 동선을 줄일 수 있다. 촬영할 장소를 미리 사전에 파악하여 짧은 이동 속에서 많은 촬영을 하는 것이 모델에게도, 촬영자에게도 즐거운 작업이 될 수 있다.


출처 : by kingham (www.Dazz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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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푸른곰

2007/03/12 21:47 2007/03/1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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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새로이 DSLR에 입문하고 계시지만 오고 가는 질문은 큰 변함이 없습니다.
이 글은 그러한 오고가는 답변들의 모음과도 같으며, 많은 선배분들의 발자취이기도 합니다.
이제 시작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SLR클럽에 이 글을 바칩니다.

※ 제가 캐논 유저인 관계로, 이 글은 상당부분 캐논 유저의 시점에서 쓰여진 글입니다.
  그러나 메이커와는 관계없이 많은 분들에게 해당될만한 내용이라 판단해서 강의란에 올림을 용서해주세요.


1. 구입편

- DSLR을 구매했다고 해서 똑딱이 디카보다 당장 나은 사진이 나오리라고 기대하지는 마세요.
 SLR을 구매했다는 것은 이제 당장 심도를 확보하기 위해 고생하셔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 L렌즈를 비롯한 고급렌즈들은 물론 좋은 렌즈지만 그 못지 않고 더 싸고 좋은 렌즈도 많습니다.

- 비싼 렌즈의 의미는 최대개방에서도 끝내주는 화질이라는 의미가 결코 아닙니다.
 다만 타렌즈에 비해 비교적 최대개방화질도 "봐줄만 하더라"라는 의미라고 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 비싼 렌즈와 바디를 사면 후보정을 안해도 작갤레벨의 사진이 나올거라고 기대하지는 마세요.  

- 당신의 지름욕을 과소평가하지 마세요. 많은 분들이 350D를 팔고 1D mk2을 사곤 한답니다.
 장비가 사진의 전부는 아니지만, 장비의 힘을 빌어야만 나올수 있는 사진도 많습니다.

- 싸구려 저질 메모리카드를 구입하면, 반드시 그 댓가를 치루게 됩니다.
 문제는, 이 댓가는 보통 금액으로 환산이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 비싼 렌즈보다 더 중요한게 있다면 그건 삼각대와 스트로보를 비롯한 좋은 악세사리들입니다.
 렌즈에 쓰는 돈의 반의 반만이라도 악세사리에 투자하세요.

- 처음 시작할때 모든 종류의 사진을 다 찍어보고 싶으시겠지만, 그보다 자신이 어떤 사진을
 가장 많이 찍을지를 결정한 후 그에 맞는 최소한의 렌즈군에서 시작해 나가는게 좋습니다.

- 모든 화각을 다 커버할 수 있도록 렌즈군을 구성해야 한다는 환상에서 벗어나십시오.

- 많은 선배 분들이 50.8을 권하시는 이유는 화질에 비해서 싸기때문입니다.
 싼 크롭바디 유저분들께 50미리는 상당히 좁은 화각으로 느껴지기 쉬우며,
 모든 이가 50미리에서 시작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언제고 50미리 단렌즈는 경험해보시는게 좋습니다.

- 망원과 광각사이에서 고민중이라면, 표준줌, 혹은 35미리나 50미리 단렌즈만 들고 나가보세요.
 앞으로 걸어가는 일이 많다면 당신에겐 망원이, 뒤로 물러나는 일이 많다면 당신에겐 광각이 필요한 것입니다.

- 70-200렌즈를 사용하는 경우, 거의 대부분의 사진을 70미리 화각과 200미리 화각으로만 찍고 계시진 않나요?
 그렇다면 차라리 더 싼 85미리와 200미리 단렌즈 2개가 더 나은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 해서 무슨 85.2나 200.8을 사시라는 이야기가 결코 아닙니다)

- 포토프린터나 소형인화기등으로 직접 찍는 단가는 3*4나 6*4 기준으로 장당 평균 380-440원입니다.
 온라인 인화소는 이보다 훨씬 싸므로, 오직 사진인화를 목적으로 소형인화기를 구입하실땐 이점을 고려해보세요.
 (현재 각 사별 프린터, 인화지가격, 잉크가격을 고려하여 제가 산출해낸 값입니다.)

- 아웃오브포커스만을 위해서 200만원이 넘는 렌즈를 구입할 것인지는 정말 심각하게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 처음 카메라를 선택하고 구입하는데 들이는 시간의 반의 반 만큼이라도 가방을 선택하는데 들이십시오.
 거의 대부분의 유저분들이 기변과 렌즈 추가구입으로 결국은 가방을 두번 세번 구입하시게 된다는걸 명심하세요.

- L렌즈에 꼭 슈나나 BW MCUV필터를 끼울 필요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L렌즈는 자체 UV코팅이 되어있어 그보다 싸면서도 MC코팅이된 프로텍터로도 충분합니다.
 그러나 너무 싼, 저품질의 UV필터등은 화질, 특히 야경등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좋은걸 끼우세요.

- 때로는 화질이고 뭐고 없이 그냥 똑딱이 디카가 훨씬 나을 경우도 많습니다.
 렌즈추가보다 서브디카도 고려해보세요.

- 니콘인가 캐논인가/내수냐 정품이냐는 본인이 선택해야지 남이 선택하는 부분이 아닙니다.

- 비싼 바디나 렌즈등을 구입하시기전에 꼭 열번 다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빚을 얻어서까지 하는 취미생활은 그다지 바람직하다고 하기 힘듭니다.

- 단렌즈를 좋아하시는 것은 상관없지만, 줌렌즈를 경멸하지는 마세요.
 많은 프로사진사들은 줌렌즈로 여러분의 단렌즈보다 나은 사진을 찍습니다.

- 단렌즈파와 줌렌즈파로 나뉘는 계기는 화질이냐 편리함이냐에서 보통 나뉩니다.
 단렌즈에 편리함을 바라고 줌렌즈에 단렌즈급 화질을 기대하지는 마십시오.

- 방진방습이란 말이 무슨 100미터 방수 이런 의미는 절대 아닙니다.
 샤워기로 원두막 샤워하신 분의 전설을 상기해보세요.

- 사실, 처음 장비를 장만할 땐 여러분의 경제상황이 허락하는 한에서
 가장 좋은 바디와 렌즈를 구입하세요. 결과적으로 그것이 남는것입니다.

- 100만원이 있는데 무슨 렌즈를.....? 400만원이 생겼는데 어떤 구성을.....?
 본인이 뭘 사야 하고 어떤 구성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성급하게 구입하시지 않는게 좋습니다.

- 100만원의 돈을 렌즈에 쓰는 것과 가족에게 쓰는 것과, 어느쪽이 더 나은 선택이 될지 한번쯤 생각해보세요.

- 장터거래를 하실때는 항상 나쁜 경우를 상정하세요. 좋은 분들도 많지만 그 반대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거래를 하시기 전에는 반드시 사기꾼인지 조회해보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가격이 쿨하더라도, 그 매물을 놓치는 한이 있어도, 이것은 절대의 전제조건입니다.

- 장터에서 중고물품을 구입하실때는 심사숙고하십시오. 싼 물건은 댓가가 반드시 따르기 마련입니다.

- 용산과 남대문의 상인을 믿지 마십시오. 그들에겐 여러분은 좋은 먹이감 이외의 아무것도 아닙니다.
 클럽이나 주변의 경험이 풍부하신 분들과 같이 가보시는것이 속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 만원 더 싸게 사는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몇만원 비싸게 사더라도 기분좋게 사는것이
 나중에 그 가게 다시갈때 더 나은 서비스를 받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오히려 횡재로 삼으려는 가게에는 두번다시 가지 마십시오.

- 정말 접사를 사랑하는 분들 외에는 장난 레벨의 접사에서 그치기 쉽습니다.
 매크로 렌즈의 구입에는 신중을 기하세요.
 또 정말 본격적인 곤충접사등을 위해서는 매크로렌즈만큼이나 접사튜브와 링플래시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접사를 제대로 시도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기억해두세요.

- 하루 한갑의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1년에 90만원이 넘는 돈을 모을 수 있습니다.
 금연해서 L렌즈 삽시다.(............)

- 모든 아마추어 사진사에게 1D Mk2 N에 200mm 1.8 L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과연 자신에게 그것이 필요한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2. 촬영 및 관리편

- 밖에 나가기 전에는 꼭 메모리가 카메라에 들어있는지 확인합시다.
 3시간동안 차타고 간 후 가방열어보니 메모리만 없는 일이 남의 일만은 아니랍니다.

- 셔터를 누르기전에 꼭 ISO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아버님 환갑은 평생에 한번뿐이랍니다. (........)

- 핀이 이상한가를 의심하기전에 삼각대를 사용했는지, 자신이 바른 자세로 찍었는지부터 돌아보세요.
 사진을 찍을때 자세만 바르게 하고 파지만 제대로 해도 사진이 달라집니다.

- 형광등아래서 핀테스트 하고 후핀난다고 하시기 이전에,
 자신이 형광등 아래에서 사진 찍을 비율이 얼마나 될지를 먼저 생각해보세요.

- 코사인 오차 운운하기전에, 측거점 이동하는 1,2초동안 자신의 몸이 앞뒤로 얼마나 흔들리는지 보시기 바랍니다.
 아마추어 레벨의 장비에선 코사인 오차는 거의 의미가 없습니다.

- 대낮에 외장스트로보와 반사판을 들고다니면 창피할지 모르지만, 그렇게 한 사진은 안한 사진과 다릅니다.

- 모델 출사등을 가시는 분들을 이상하게 보지 마십시오. 인물사진의 내공증진에 가장 좋은 방법중 하나입니다.

- 찍은 본인이 맘에 드는 사진과, 찍힌 주변분이 맘에 들어하는 사진은 보통 일치하지 않습니다.
 다른분들께 사진을 드릴때는 그점을 명심하세요.

- 모공만 섬세하게 나온 사진과 표정이 살아있는 사진중 어느쪽이 좋은 사진인지 생각해보세요.

- 구도와 화면구성의 기본인 황금분할에 괜히 "황금"이란 거창한 단어가 붙어있는게 아닙니다.

- 외장스트로보에 흔히 말하는 국민세팅은 결코 절대의 진리가 아닙니다.
 너무 국민세팅에 의지하지 마시고, 날잡아서 스트로보 터뜨리며 수백,수천장 찍어보세요
 스트로보를 제대로 구사하기 위해서는 카메라와 렌즈를 이해하기위한 노력과 거의 동급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 많은 노력끝에 최적의 세팅값을 알게 되었다고 그 세팅만 고집하시면 사진이 변하질 않습니다.

- RAW파일을 겁내지 마십시오. DSLR을 선택한 많은 선배들은 오직 RAW로 찍기 위해 온 사람도 많습니다.

- 최소한의 후보정을 하는데 있어서 포토샵이 항상 최선의 선택은 아닙니다.

- 뷰파인더 안의 먼지나 렌즈 안의 먼지는 어지간해서는 화질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그 먼지 제거하려다 말그대로 초가삼간 다 태우는 일이 벌어지곤 합니다. 그냥 마음을 비우세요.

- CMOS센서 위의 먼지를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는건 그다지 좋은 생각이 못됩니다.

- 자신의 바디에 스팟측광기능이 없음을 탓하시기 이전에 M모드에서 노출을 보정하며 여러장 찍어보세요.

- 개나 고양이, 그리고 아기 사진을 찍으시려면 먼저 그들과 충분히 친해지십시오.

- 인물을 찍으실땐 항상 피사체가 되는 인물을 칭찬하며 찍으세요.
 무뚝뚝하게 찍을때와는 사진이 달라집니다. 그 대상이 가족이나 연인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 앞으로 한발 더 나아가고자 하시는 분이라면 더 많은 다른 분들의 사진을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연후엔 자신이 찍어온 사진을 다시 돌아보세요. 이전엔 보이지 않았던 부족한 부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 다른 분의 사진을 보면 항상 "어떻게 찍었을까"하는 것을 기술적, 감성적 측면에서 각각 생각하며 보세요.

- 자신만의 피사체를 찾아내어 자신만의 표현법을 찾아내는 사람을 우리는 작가라고 부릅니다.

- DSLR의 근본적인 출발점은 SLR필름이미지의 재현입니다.
 따라서 디지털의 시대가 되었다 해도 필름에 대한 이해와 공부를 해두시면 디지털 사진활동에 큰 도움이 됩니다.

- 저감도가 항상 나은 결과를 안겨주지는 않습니다. 고감도로 사진찍기를 주저하지 마십시오.

- 일반적으로 실내나 카페등에서 인물을 촬영할때는 가장 중요한것은 셔터스피드의 확보입니다.
 iso를 높이고 조리개는 열어 셔터스피드를 최소한도 1/60이상 확보하고 찍어야 합니다.
 만약 그래도 노출계가 언더로 표시된다 해도 상관없습니다. RAW로 찍으시고 후보정하세요.

- 렌즈교환은 항상 조심스럽게, 안전한 방법으로 하세요. 렌즈도 중력의 영향을 받는답니다.

- 결혼식 사진을 밝은 단렌즈로 찍는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싼 줌렌즈와 싼 스트로보만으로도 비싼 단렌즈보다 나은 결혼식 사진이 찍힙니다.

- 섣불리 주변분의 결혼/행사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호언장담하지 마십시오.
 이런 일이 쌓이다 보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 다른분의 행사 사진을 찍어드릴때는 평범하게 잘 찍어 주도록 하세요.
 어안으로 찍은 아기 백일사진이라던가,
 얼굴만 대문짝만하게 나와 모공이 보이는 웨딩사진을 좋아할 사람은 없답니다.

- 평소에 아무런 연습도 없이 행사나 출사에서 좋은 사진이 나오길 바라는건 어렵습니다.
 부단한 평소 연습과 장비에 대한 파악은 중요할 때 큰 버팀목이 되어줍니다.

- 남들이 모두 움니바운스를 끼우더라. 그러니 나도 끼워야 하는게 아닌가 하고 생각하기 쉽습니다만,
 먼저 옴니바운스 없이 많이 찍어보고 경험치를 쌓으신 후에 옴니를 고려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 행사장에서 레이싱걸을 찍는 사람들을 경멸하거나, 찍으러 가는 행위를 탐탁치 않게 여기시지 않는게 좋습니다.
 그들은 여러분 주위의 그 어떤 사람들보다도 여러분이 카메라와 렌즈와 스트로보의 사용법과
 그 결과물의 차이를 아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게다가 아름다운 피사체입니다.
 이제 걸음마를 떼는 초보찍사의 수백번의 스트로보 불빛과 셔터소리를 참아주는 주변인은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 단, 가슴이나 엉덩이만 찍으시는 분들은 그만두십시오.
 사진사들의 수치일분더러 모델분들은 자금 자신의 어디를 찍는지 민감하게 알아채신 답니다.

- 또 평소 모델출사등을 통해 이분들과 안면이 있으시다 해도 가벼운 인사정도만 하고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이분들은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하시는 중이지, 여러분의 말상대가 되고자 나와계신것이 아닙니다.
 
- 많은 분들이 조리개를 최대개방하는데 목숨거시곤 합니다만, 조리개를 열고 찍는 것보다
 조리개를 충분히 조여주고 찍는것이 보통 더 나은 결과물을 보장합니다.  
 최대개방하는 경우는 특정 상황 내지는 찍사 본인이 그렇게 찍기를 목적했을경우 정도에 불과합니다.
 항상 최소한 한스탑(3/3스탑)은 조여주시는게 좋습니다.

- 선예도를 보기위해 화면에 확대해서 사진을 보시고 불만을 품으시기 이전에,
 그 확대된 사진의 전체크기만큼 인화해서 볼 일이 있을지를 먼저 생각해보세요.

- 광각은 풍경만 찍는 렌즈가 아니며, 망원은 인물만 찍는 렌즈는 더더욱 아닙니다.

- 여행가실때는 바디 하나와 표준줌, 그리고 가벼운 단렌즈 하나만 들고 가세요.
 그 이상의 장비를 챙기면 여행이 즐겁지 않게 되기 쉽습니다.

- 정말 멋진 풍경은 부지런하고 인내심을 가진 사람앞에 나타납니다.

- 하늘이 맑은 날과 하늘이 투명한 날은 다릅니다. 그리고 투명한 날은 보통 태풍이나 큰 비의 다음에 옵니다.

- 다른 분들이 뽀대때문에 후드를 달고 다닌다고 착각하시면 안됩니다.
 때로는 후드로도 모잘라 손이나 신문지로 더 그림자를 만들어줘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그 단순한 행위만으로도, 역광에서 산란광이 섞여 뿌옇게 나오는 것을 막을수 있습니다.

- 언제 어떤 경우라도 절대로 장비를 몸에서 떼거나 차에 두지 마십시오.
 또 아이들의 손이 닿는 곳에 렌즈를 보관하지 마세요.

- 여러분이 순수한 아마추어만을 지향한다고 해도,
 약간의 테크닉과 지식은 습득하셔 두어도 손해날 것이 없습니다.
 그런것의 대표로는 스튜디오 촬영법, 조명배치법, 고속/저속/선막/후막동조,야경촬영법등과
 정말 멋진 풍경사진을 찍을수 있는 포인트등을 알아두는 것도 포함됩니다.

- 사진은 자신이 아는 만큼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느끼는 만큼 나옵니다.

- 사진에 피사체를 담는 법을 익히신 연후에는 사진에서 피사체를 덜어내는 법을 익히세요.
 제가 이 말의 뜻을 알기까지는 1년이 넘는 시간이 필요했었고, 아직도 생각중입니다.
 일반적으로 산만해보이는 사진은 주 피사체와 부 피사체 외의 다른 피사체가 담긴 경우가 많습니다.

- 디지털의 시대가 되었다고는 해도 여전히 인화되어 손에 들린 사진은 화면으로 보는것과는 다른 느낌을 줍니다.
 충분히 인화해보시고 앨범으로도 만들어 보세요.
 사진밑에 적어놓은 간단한 한마디가 훗날 사진찍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 할 때가 온답니다.

- 가족, 친지, 주변분들과 나들이를 가셔서 추억사진을 찍으실 때,
 피사체와 배경과의 거리, 빛이 들어오는 방향, 피사체와 카메라와의 거리등을 항상 생각하시면
 아무생각 없이 셔터를 누를때와는 전혀 다른 사진들을 건지실 수 있습니다.

- 프라모델이나 피규어같은 작은 물건의 사진 하나 찍을때도 하다못해 A4지라도 바닥에 깔고,
 뒷배경에 세우고 찍으면, 그냥 찍은 것보다 훨씬 나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 간이접사할때는 충분한 광량을 확보하고 조리개를 듬뿍 조여주세요.
 초보분들이 하시기 쉬운 실수중 하나는 접사시 조리개를 개방한다는 것입니다.

- 옴니를 끼운다고 해서 직광 특유의 번들거림이 사라질것이라는 환상은 가지지 마십시오.
 직광 특유의 번들거림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피사체에게 적절한 화장을 시키는 것입니다.
 두번째로 좋은 방법은 옴니보다는 디퓨져를 이용하거나 바운스를 하는 것입니다.
 옴니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많은 경험치가 필요합니다.

- 외장 스트로보를 사용하실때에는 찍는 속도에 주의하십시오.
 일부 스트로보는 충전이 완료 되지 않았어도 충전이 되었다고 속이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차를 두지 않으면 언더가 납니다.
 또, 짧은 시간동안 강한 발광을 연속적으로 행할 경우 스트로보의 램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므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충분히 쉬면서 찍으십시오.

- CPL필터만으로 그림처럼 새파란 하늘이 찍히지는 않습니다.
 태양과 피사체주변 하늘과 카메라가 90도가 이루도록 하는 것을 항상 잊지 마세요.
 또 CPL필터는 UV필터보다 화질에 미치는 성능차가 꽤 있습니다.
 자주 사용하신다면 비싼 CPL이 더 좋습니다. 그렇지 않고 어쩌다 한두번만 쓰실거라면 싼것도 충분히 좋습니다.

- 흑백사진은 R,G,B,Y필터에 따라 전혀 다른 사진이 나오곤 한답니다.
 그러나 디지털에선 필터를 끼우지 않아도 그 효과를 만끽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한번 해보세요.

- 사람의 눈이 보는 것과 렌즈가 보는 것과는 차이가 존재합니다.
 그 차이를 없애도록 노력할지, 더 큰 차이가 나도록 노력할지는 본인이 정하셔야 합니다.

- 여러분의 소중한 사진이 든 메모리를, 하드디스크를, DVD나 CD를 너무 믿지 마십시오.
 그것들은 예기지 못한 어느 한순간에 쉽게 날라가곤 합니다. 항상 백업해두세요.

- 사진이 든 메모리나 하드가 날라간 후에 살리는 법을 알려 하기 보다,
 날라가기 전에 살리는 법을 미리 익혀두십시오.



3. 자세편

- 후보정에 대한 자신의 가치관을 다른 이들에게 강요하지는 마세요. 각자 다른 가치관이 있답니다.

- 우선은 많이 찍으세요. 많이 지우시더라도 그편이 훨씬 여러분의 사진생활에 도움이 된답니다.

- 조리개와 셔터와 감도와 TTL등을 몰라도 사진을 찍을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아는 사람보다 잘찍긴 어렵습니다.

- 조리개와 셔터와 감도등을 이해 했다면 이제 역광등에서 실패한 사진을 찍을 확률이 줄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잘 찍은 사진과 좋은 사진이 다르다는 것도 염두에 두세요. 테크닉보다 감성을 담아야 좋은 사진입니다.

- 사진을 찍는 목적이 자신과 가족의 행복한 추억을 남기기 위해서라면,
 때로는 과감하게 사진기를 놓고 가족과 놀아주는 것이 더 중요한 경우도 많습니다.
 여러분의 가족은 여러분이 찍어주는 사진보다 여러분의 그런 자세를 더 높이 평가하곤 합니다.

- 핀이 맞지 않았어도, 피사체가 움직어 블러가 생겼어도, ISO가 높아 노이즈가 많아도,
 좋은 사진은 그런 것과는 상관 없이 빛을 발하는 법입니다. 우선은 셔터를 눌러보세요.

- 사진생활은 혼자 하는것보다는 가족과 함께, 지인들과 함께 하는편이 훨씬 즐겁답니다.

- 자신이 정성들여 찍은 사진을 보냈더니 장난같은 말풍선 넣어서 싸이에 올린다고 푸념하지 마세요.
 그 사진을 받으신 분들이 정말 즐거워하고 계시다는 증거랍니다.

- 자신의 장비가 플래그쉽에 빨간띠라고 해서 초보딱지 어디 가는건 아닙니다.
 우연히 하위기종에 싸구려 줌렌즈를 끼우신 분을 보신다면,
 그분들은 그 장비로도 플래그쉽을 지닌 자신보다 나은 사진을 찍는 분들이라고 간주하시고
 그분들이 어떻게 찍으시는지 옆에서 보고 배우십시오.

- 때론 정말 그분들이 자신보다 못한 초보일수도 있고 만약 잘못된 방법으로 촬영하고 있다면,
 친절하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런 분들께는 그런 작은 친절도 큰 도움이 됩니다.

- 프로 사진사조차도 백장 천장을 찍어 겨우 몇장을 건진다고 합니다.
 열장 스무장 찍고 작품사진이 찍히길 바란다면, 찍힐 수도 있지만, 매우 낮은 확율일겁니다.

- 부모님, 형제 자매를 포함하여 가족분들의 사진을 많이 찍으세요.
 특히 조부모님과 부모님사진은 언젠간 찍고 싶어도 찍을 수 없을 때가 오고야 만답니다.

- 사진이 가정불화의 이유가 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하도록 합시다.
 가화만사성이라, 가족이 즐거우면 절로 좋은 사진이 찍히는 법입니다.
 아무리 비싼 렌즈와 카메라도, 가족의 협조가 없으면 찌푸린 사진만 나오게 됩니다.

- 장비콜렉션 역시 취미생활의 일환이며, 어떤 분들에겐 정말 필요하기도 합니다.
 다른 분들의 장비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 똑딱이카메라나 폰카, 혹은 자신보다 급이 낮은 바디와 렌즈를 쓰는 분들을 우습게 여기지 마십시오.
 그것은 마치 대철학자가 초가집에서 산다고 우습게 여기는 격이 될수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장비가 인간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 자신은 핫셀이나 링호프같은 중형이상의 장비만 쓴다고 자랑"만"하는 분과는 가까이 하지 마세요.
 그다지 보고 배울게 없을 것입니다.

- 재미있는 사진을 찍기위해 애견이나 고양이. 식물등을 학대하지 마십시오. 하나도 재미없습니다.

- 사진 한장을 찍기 위해 꽃이나 나무를 꺽고 버리지 맙시다.

- 카페나 식당 내부등에서 촬영할 경우 촬영허가 표시가 없는 장소는 무조건 촬영금지라고 여기고
 그곳의 관리자나 책임자의 허락을 먼저 맡으시는것이 기본적인 예의입니다.

-  또 스토로보 최신형 하나 사셨다고 이런 장소에서 마구 터뜨리는 것은 매우 예의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굳이 터뜨리셔야 할 필요가 있다면 주변분들의 양해를 얻으십시오.

- 한장의 사진을 찍기 위해 "잔디를 보호합시다"줄을 넘어 안으로 들어가지 마십시오.
 사진을 찍기 이전에 공중도덕을 지킵시다. 물론 선조분들의 무덤위에 삼각대 펼쳐놓고 올라가도 안됩니다.

- 사진좀 찍는다고 무슨 벼슬 하는것 아닙니다. 통행인이나 관리인에게 불편을 주지 맙시다.

- 망원으로 배경압축하며 찍을때 배경에 들어간다고 10미터 뒤에 앉아계신 분에게 비키라고 인상쓰지 마세요.
 그분들에게는 당신이 오히려 방해꾼입니다.

- 절대로 도촬을 하지 마십시오.
 일반적으로 말하는 도촬(캔디드샷)이란, 피사체가 자신이 찍힌다는 것을 주지한 상태에서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을때 찍는 사진입니다. 그 외의 모든 도촬은 법과 양심 모두에 의해서 금지됩니다.

- 또한 정의감에 불타 비양심적인 행동을 목격하고 이를 찍었다고 해서 인터넷상에 올려서는 안됩니다.
 개똥녀 사건에서 보이듯 그런 사진 한장이 타인의 인생을 망칠수도 있습니다.

- 무엇보다도, 찍사 이전에 인간이 되는것이 중요합니다.


출처 : slrclub.com의 마루토스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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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푸른곰

2007/03/12 21:44 2007/03/12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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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수리로 30만원가까이 깨진 나의 이오스 20D.... 30D다 400D다...
혈압올리는 가격과 퍼포먼스로 나오는 가운데... 쩝. 거의 한달반간을 수리를 겪었는데....

"상판을 전부 갈았습니다."

무슨 로보캅도 아니고.... 아무튼 내일 찾으러 오란다.... 쩝. 보고싶었엉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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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푸른곰

2006/11/08 18:59 2006/11/08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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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 신봉에 대한 생각

불과 나는 수개월전 까지만 해도 EOS-20D를 가지고 있었다. 사진기 깨나 만져봤다는 사람들도 당시 스무살도 안되었던 내가 EOS-20D의 사진 카운터를 1만 7천장을 끊었다는 사실에 '어이쿠' 한소리 안하는 사람이 없었다. 만약 사진을 모두 뽑아서 쌓으면 사진 한장에 0.01mm 두께라는 가정하에 1.7m라는 높이가 쌓인다.

나는 미쳤다는 소리를 불구하고 사진이 필요하다면 공연장 바닥에 엎드려 포복전후진을 했고, 무릎이 깨지건 말건 간에 무릎을 꿇고 사진을 찍어댔고, 땀이 비오듯 내리는 여름에도, 얼어붙은 금속제 보디에 동상걸릴것 같던 겨울에도 항상 이 녀석을 '휴대'하면서 사진을 찍어댔다. 만 칠천컷, 그것은 이렇게 실현한 수치였다.

나는 이렇게 찍은 사진을 항상 그날 잠자리에 들기 전에 간략히 후보정해서 당시 운영하던 '미니홈피'의 사진첩에 올렸는데, 하루는 한시간 동안 찍은 사진이 170매가 넘어서 그것을 추려 올리는게 아주 고역이었던 적이 있었더랬다. 분당 2.8매 꼴이니 오죽했겠는가...

어찌됐던 그렇게 나는 고3 시절과 재수시절을 사진기를 통해서 기록했다. 내가 얼마동안 사진을 찍었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한 클리셰로써 자주 사용하던것이 '솜털이 나있던 친구들의 얼굴에서 거뭇거뭇한 굵은 수염이 나기 시작했을 무렵'을 나는 사진으로 매일매일 담았다. 학교에서 만나던 매일매일, 수능을 마치고 매일매일 놀러다니던 무렵, 나는 항상 카메라로 사진을 담았고, 그것은 '살아있는 바이오그래피'가 되었다.

우여곡절끝에 대학에 들어가고 나서 사진기를 꺼냈을때, 나는 생각치도 못했던 문제에 직면했다. 사진을 찍는 것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엄청난 공포가 있다는 것이었다. 나의 교양영어 선생이었던 Mr. Roney는 '블로그에 올리려고 하는데 혹시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는 요청에 쾌히 승낙하고는 자신이 생각하기에 가장 괜찮아 보이는 포즈를 취했더랬다.


나름 진지한 표정으로 사진 촬영 요청에 응대해준 로니씨, 요즘은 어찌지내는지...


내게 있어서 사진은 마치 펜을 들고 하는 노트 필기(note-taking)이었다. 다시 말해서 내가 살았던 순간에 대한 단순한 기록이었다. 마치 다른 사람들이 펜을 들고 일기장에 자신의 일상을 적듯-혹은 나나 다른 사람들이 블로그에 일상을 기록하듯이- 나는 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이오스'의 검은 마그네슘 바디는 사람들에게 사진을 찍는 것에 대한 이상한 공포감을 주었다. 이제는 너나 할것없이 가지고 있고, 역시 너나 없이 자신을 향해서 찍어 댈 정도로 익숙해진 마당에 그냥 길거리에서 컴팩트 디카를 들고 사진을 찍으면 무심코 지나갈정도로 디카에 대한 '공포증'이 사라진 지금이라지만, 여전히 DSLR은 그러한 대중의 '디카'라는 인식에서 두어 발짝 멀어져 있었고, 내가 이오스로 사진을 찍고 나면, 사진이 잘나왔는지 확인하는 내게 그거 언제 볼수 있냐는 말을 하는게 보통이었던지라 '대포같던' 내 카메라와 그것을 자신을 향해 겨누던 나에게 자연스레 반감이 생긴것도 사실일테다. - 게다가 나는 매일 같이 사진을 찍어대는게 자연스러워졌던 내 고등학교 친구들에게 어느새 나 또한 적응이 되어 버렸던 터였다.

덕분에 상대편의 거친 반응이 내게는 트라우마가 되었다. 그래서 어느새 이오스가 내 생활에서 멀어져갔고, 앞서도 말했듯이 플래시까지 1.5kg짜리 이오스를 눈이오나 비가오나 들고 다니던 나의 게이지도 결국은 앙꼬(Empty)를 향해 내닫고 있었던 것이다.

공자가 가라사대, 모기 잡는데 대포를 쓰지 말지어니, 나는 그리고 한참이 지나서 컴팩트 디카를 다시 쥐었다. 그간 우리가 똑딱이라고 폄하하던 똑딱이는 이제는 더이상 그 옛날의 똑딱이가 아녔다. 켜면 빠릿빠릿 군기 잘든 신병 마냥 전원이 들어오고 DSLR의 신속한 포커싱에 익숙해졌던 나조차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의 경쾌한 포커싱도 생겼다. 더더욱이 최근의 추세는 고 ISO에 손떨림 보정이니 그 모두를 DSLR에서 사용하던 나에게 구색이나마 도움이 됐다.

나는 다시 불이 붙었다. 손바닥보다도 작은 보디에 날렵한 카메라로 나는 그야말로 모든것을 찍었다. 나를 찍었고, 하늘을 찍었고, 친구들을 찍었다. 화질 문제에 있어서는 고해상도로 인화를 안해본 나로서는 그 차이를 구별하기는 힘들었다. 원체 나는 스냅샷이 전문이었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흔들림으로 인한 선명도 저하는 숙명이었고, 그게 또 맛이었다. 즉 다시말해서 DSLR을 꿈꾸는 많은 디지털 포토그래퍼들의 숙원인 '쨍한 사진'과는 정 반대였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는 디지털 카메라로 '잘 찍은 사진 한장'을 얻기 위해서 노력하고 또 노력한다.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수백만원의 보디를 사고 또 수백만원의 렌즈를 산다. 나 또한 그런 대상중 하나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모기에게 대포를 겨누고 있었것이었는지 모른다.

얼마전 친구와 샤픈에 관한 논쟁으로 한번 대판 싸운적이 있다. 그때를 생각하면 정말 미안한데.. 솔직히 아마추어가 찍은 사진에 샤픈이 얼마나 들어가면 어떻길래 내가 그렇게 핏대를 올렸는가 생각하면 허허 웃음이 나올 지경이다. 그게 결국은 우리나라 디카 유저들의 자화상이 아닐까 나는 감히 말한다. 우리가 사진을 활용해봐야 그거 전부다 출력하려면 허리가 휠터이고, 당장에 그걸 뽑아 보관하는 것 조차 일이다. 나만해도 지금 이오스를 제외하고 다른 카메라로 찍은것을 합치면 당장에 사진 라이브러리가 3만장을 넘는데, 그것들의 용도는 99% 블로그를 비롯한 웹이었다. 솔직히 기백만원짜리 카메라에 기백만원짜리 렌즈를 사봐야 '아웃포커스'인지 뭔지 하는 국적불명(정확히 말하면 일본에서 수입된 일본식 영어조어다... 정말 일본에서 가지가지 나쁜거 따라하는데는 일가견이 있다 우리는)의 이름을 가진 효과를 가진 샤픈 올리고 컨트라스트 올린 '쨍'한 사진이다.

노이즈가 얼마나 될런지 모르겠지만 그거 디씨인사이드니 레이소다니, 싸이니, 블로그니 웹에 올리면 솔직한말로 리터칭 조금만 하면 이게 이오스로 찍은건지 똑딱이로 찍은건지 짐작할 수 있는 방법은 화각이나 심도, 그리고 EXIF 정보 뿐일터. 그나마도 크기 줄이면 줄일수록 파악하기도 힘들어진다. 아마도 장담컨데 DSLR을 쓰는 사람중에서 프로페셔널이나 하이-아마추어래도 인쇄를 하거나 현상을 하면 했지, 그 사진을 원본 수준의 고해상도 파일로 웹을 올리는 사람은 Phil Askey(해외 유명 디지털 카메라 사이트  DPreview의 운영자 겸 리뷰어) 정도 밖에 없을것이다. 그나마도 우리나라 사람들 인화에 들이는 돈, 정말 아낀다. 오죽하면 3X5가 사진 인화의 기준가격일까. 4X6으로 뽑아도 크고 시원시원하고 5X8만 되도 '어머 주름봐, 뾰루지났네' 그러면서 큰일이라도 날것처럼 법석떠는게 한국사람들이렸다.

조그마한 카메라를 쓰면서 좋은점은 사람들이 덜 당황한다는 점이었다. 덕분에 훨씬 덜 경직되고 자연스런 사진을 찍을 수 있었고, 조그마한 몸체 덕택에 훨씬 자유로운 앵글과 그립을 사용할 수 있었다. DSLR의 무거운 몸체로 하이앵글이나 로우앵글을 사용해보시라.

솔직히 위에서 말한 '샤픈 논쟁'을 했던 친구가 훈수를 두기를 '세상 사람들이 전부다 너처럼 생각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라'고 했다. 정론이다, 하지만 오늘 뉴스를 보니 요번에도 경상수지가 적자랜다. 코흘리개 사진이나 이미 사진 커뮤니티에서 잔뜩 웹 엔트로피를 넓히는데 공헌을 하는 그렇고 그런 사진을 찍어대서 화면이나 코딱지만한 인화지로 감상하는데 1000만 화소를 육박하는 카메라를 지르는 것은 아무리 봐도 내 머리로는 합리화가 안된다. DSLR이 싸졌으니 기왕 하는거 DSLR로 사자는 사람 많이 봤다. 솔직히 그렇게 해서 재미본 브랜드도 있다. 내가 처음 컴팩트 디카를 샀을때 그 값이 105만원이었다. 그게 400만화소짜리 느려터진 녀석이었다. 지금은 그것보다 훨씬 민첩하고 잘나오는 지금 내가 쓰는 컴팩트 디카는 값이 20만원을 조금 넘는다. DSLR이 싸진만큼, 컴팩트 디카도 싸졌다. EOS20D를 사기 조금 전에 샀던 IXUS500이 50만원이 넘었는데, EOS 20D를 쓰는 동안 컴팩트 디카가 값이 절반이 됐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말은 DSLR이 싸진 만큼 컴팩트 디카도 싸졌으니, 쓰잘때기 없는 지름하지 말자는 것이다.

내가 컴퓨터를 처음 배우던 90년대 초엽에 지금은 많이 사세가 기운 삼보컴퓨터의 회장이 말하기를 '자동차를 타고 움직이는데 누구나 운전을 배우고 정비를 배울필요는 없다. 오토로 몰면 한달이면 배울 수 있을 뿐더러, 정비를 배울 필요는 더더욱이나 없고, 사정만 허락하면 뒷자리에 앉아서 편안히 앉아가면 그뿐'이란 말이 생각난다. 이 글을 보는 분들도 생각해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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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푸른곰

2006/08/31 01:41 2006/08/31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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