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삽질, 애플의 성공

애플의 삽질, 애플의 성공.

애플의 '삽질'은 터무니 없는 청구서를 오늘 요구해왔다. 어떨땐 터무니 없기까지하고 실소가 나올때가 있다. 하지만 그것은 내일의 모습이 되었다. 오늘날 애플의 명성에는 이런 '삽질정신'이 끼어있다.



아이팟의 곡을 검색하기 위해 휠을 돌리다가 느낀 사실이다. 원하는 곡이 표시되고 백라이트가 꺼지자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컬러 화면에 적응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랜만에 iPod 3세대의 흑백 화면을 접하니 오히려 이쪽이 불편했다. 백라이트가 없이는 쉽게 볼수 없는 화면... 지금은 그렇지만 내가 처음으로 컬러 TFT 스크린을 탑재한 iPod을 보았을 때 느낀 반응은 배터리가 아깝지 않나? MP3에 컬러 스크린은 도대체 왜 필요하지라는 생각이었다. 아마 대다수가 그러했을 것이다.

이미 나는 iPod 3세대(흑백 화면)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컬러 화면을 채택한 iPod은 역시나 배터리 시간도 짧았고, 무게도 크고 두꺼웠다. 아마도 내 생각은 맞아 들어가는 것 같았다. 컬러화면을 살린 기능이래봐야 컬러풀한 게임과 앨범 아트 그리고 사진을 들고 다니면서 보는 기능 밖에 없었다.

역시 그것은 애플의 삽질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그들은 그 '삽질'을 계속 이어붙일 무언가가 있었다. 그들은 게걸스럽게 노력했다. 그리고 마침내 흑백 모델과 견줄 만큼 크기와 배터리 시간을 갖추었을때 그들은 흑백 액정을 단 MP3 Player를 단종시켰고, 시대의 한쪽 끝으로 밀어버렸다. 내 아이팟 5세대는 3세대에 비해서 훨씬 얇고 가볍지만 배터리 시간은 오히려 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컬러화면을 내장하고 있다. 누가보든 결과적으로 시대의 흐름은 이제 컬러 액정을 단 쪽이었다. 나는 역사가가 아니고 애플의 위대함을 강조하고 싶은 까닭도 아니므로 애플이 컬러 액정을 처음 달았다고 하고 싶은 생각도 아니고 그로 인해 바뀌었다고 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애플이 그 삽질을 했고, 그 삽질의 결과가 '일치'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누가봐도 첫번째 애플의 삽질은 그저 삽질이었다. 하지만 두번째에는 확실히 오차를 정정했고, 이는 애플의 성공이었다,

생각해보면 iPod의 시작 또한 '삽질'에서 출발한다. 모두가 플래시 메모리에 담았던 시절 애플은 모든 라이브러리를 하드디스크에 담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때 하드는 5G에서 시작했다. 이 역시 애플이 최초라고 할 수는 없지만, 애플은 여기에 올인을 해버린다. 그리고  아이팟은 소형 하드디스크를 이용한 음악 플레이어라는 시장을 만들었고 남들이 하나 둘씩 하드디스크식에 추종해올 때 즈음, 마이크로드라이브(CF 카드 사이즈 만한 초소형 하드디스크)를 이용해  iPod 미니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것이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겨졌을 무렵 동나게 잘 팔리는 iPod 미니를 단종시키고 플래시 메모리 타입의 iPod 나노를 내놓았다.

iPod mini와 nano로 이어지는 일련의 트랜지션은 적어놓고 보니 너무나도 자연스런 일관된 흐름으로 보여졌지만, 계속적으로 시련의 역사였다. 왜냐면 그 모두가 파이오니어 정신을 갖춘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요컨데 노트북용 HDD를 쓰던 iPod에 1" Microdrive를 단 iPod mini가 출시 됐을때 시장은 iPod에 비해 터무니 없이 빈약한 용량에 비해 가격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비난을 받았다. '알록달록한 케이스 값'으로 그렇게 값을 받아먹었냐는 소리가 나왔다. 매진 사례를 거듭함에 따라 겉멋으로 산다는 비아냥도 들렸다. 하지만 애플은 그를 끝까지 관철했고, 소비자는 동했으며, 시장이 애플의 길을 따랐다. 그리고 Microdrive를 생산하는 히타치 등은 iPod mini를 위하여 생산량의 상당수를 쏟아부어야 함은 물론, 그를 감당하기 위해서 설비를 늘려야 할 정도였다.
 
아마, 하드디스크 업체에 있어서 그리고 우리나라 MP3 업계에 있어서 iPod nano의 등장은 충격이었다. 아마 반도체 업계도 만만찮은 임팩트를 받았을 것이다. 역시 iPod nano는 혁신적인 작은 크기이었지만 iPod mini의 8G에는 턱도 없는 2G와 4G 모델로만 출시되었다. 사이즈는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연히 가격은 내려가지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국내 업계에선 삼성이 국내 MP3 업계를 말살한다는 헛소리가 돌정도로 흉흉했고, 반짝 특수를 보던 히타치에게는 장송곡이나 다름없었다.  출혈 공급을 했고, 애플은 그에 보답하듯 물량을 확실히 '끌어줬다'.

이번에도 애플의 삽질은 성공적이었고, 아마 애플에 물량을 보장받은 삼성은 그 출혈을 충분히 메꾸고 남을 정도로 보상을 받았을 것이다. iPod nano가 등장한 이래로, 수년간 하드디스크형 플레이어가 차지해온 왕좌를 천천히 플래시 메모리가 차지해가는 절대적인 레버리지가 되었던 사건이며, 이후 MP3 플레이어에서 플래시 메모리는 필수 불가결 한 존재가 되었으니까. 이후 등장한 iPod Touch는 천천히 용량을 늘려 마침내는 32GB의 모델이 등장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iPod 5세대가 30G짜리 모델인것을 감안하면, 이제는 시대의 주류는 플래시 메모리다. 가격이 떨어지는 시간 문제일 것이다.

아마 이런 소리가 그냥 일개의 '맥빠'의 헛소리로 들린다면 당신의 컴퓨터를 유심히 살펴보아야 한다. PCI나 SCSI 같은 이제는 '레거시'라고 불리는 유산부터 USB나 FireWire 광학 저장장치, AGP와 데스크톱용 액정 모니터, 트랙패드, MPEG4 등등. 떠오르는 것들만 적었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애플이 강력한 스폰서가 되었던 기술이라는 점이다. '애플의 삽질'의 대상물이었고 결과적으로는 범용 기술이 되어버린 것들이다.

아이맥이 출시되었던 10년전을 생각해보라, 플로피디스크도 없고, SCSI를 비롯한 모든 확장 장치가 없이 USB라는 해괴한 인터페이스를 제시한 iMac에 대해서 일부는 열광했지만 상당수는 자료를 어떻게 옮길것이며 확장이 전혀 불가능하게 만든 점과, 주변기기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USB 포트만을 확장하게 만든 애플을 비아냥 거렸다. 스티브 잡스는 "자료 복사 따위는 인터넷으로" 라고 했지만 그것은 애플에 우호적인 내가 봐도 무리가 있었을 것이, 당시 iMac에 달린 33.6k 모뎀으로 1.4MB의 플로피 디스크 용량을 전송하는 것은 꽤 부담스러웠던 일이었다.

어찌됐거나 이제는 플로피디스크 따위는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 케이스를 사러 나가면 플로피 디스크 베이가 달리지 않은 케이스를 보는 것도 어렵지 않은 시대가 됐고, USB는 RS-232C나 SCSI 등 레거시 포트를 완전히 구축했다.

올 겨울, 맥북 에어가 나왔을때 어느 유명 블로거를 포함하여, 여러 사람들이 확장성의 부재, ODD를 비롯해 랜 포트나 미디어 슬롯 조차 없는 황당한 구조에 대해 성토를 했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거기에서 또 다른 시대의 변류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많은 사람들은 애플은 MPEG4 AVC 기술의 중요한 서포터로 블루레이를 비롯한 차세대 매체에 지원을 할 것이라는 예측을 했지만, 애플은 어떤 제품에도 블루레이 드라이브를 달지 않았다. CD-R이 장당 5천원하던 시절부터 CD-R을 달고, DVD-R이 장당 2만원이 넘던 시절에 DVD-R 드라이브를 달던 애플의 행보 치고는 확실히 뭔가가 다르다는 것을 알 것이다(애플은 각종 버너를 가장 일찍 도입한 업체 중 하나일 것이다).

'애플까'들에게서 듣는 단골 비아냥으로써 '값을 따지지 않는다'는 비아냥은 완전히 틀린것도 아니다. 지금도 델에 전화를 하면 60만원짜리 랩탑에 30만원짜리 BD-RE 드라이브를 달수도 있다. 따라서 애플도 맘만 먹으면 달수 있다는 가정은 가능하다. 애플 제품을 쓰면서 듣는 일정의 비아냥과 엘리트 주의로 인한 비판은 피할 수 없는 것이지만 굳이 말하자면 애플은 굳이 그게 필요없다고 느낀지도 모르겠다.

블루레이에 관한 설명을 해주면서 의외로 블루레이의 용량이 전부 발휘 되지 않는 다는 점과 그 대역폭이 생각보다 적다(20~35Mbps)는 점을 알게 되고 잠시 고민에 빠진적이 있었다. 그정도라면 인프라만 갖춰진다면 우리나라 같은 환경에서는 당장이라도 스트리밍을 시도해볼 수 있고, FTTH가 보급화되는 몇년만 있으면 DVD와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보급될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디스크의 미래는 절체절명이기 떄문이다.

그건 굳이 컨텐츠 다운로드 장사로 돈 벌이를 하는 애플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우리나라 사정을 보면 누구나 잘 아는 문제이다. 웹하드에서 10MB 정도만 받고 재생버튼을 누르면 2~3분을 보기도 전에 1G에 육박하는 동영상이 다운이 완료된다.

애플이 언제나 맞는 도박을 해온 것은 아니고, 애플의 길이 반드시 맞다는 것은 아니다. 내가 이 글을 쓰고 싶었던 것은 다만 중개자의 입장이었다. 즉, 애플 광신도와 애플까 그 두계층을 잇기 위해서이다. 내가 주장하는 바는 내가 기억한 내용을 바탕으로 몇가지 추린것으로 지금껏 애플이 걸어온 길이 지금까지 유의미하게 우리의 생활을 변혁해온 몇가지의 좋은 예가 될 것이다. 비록 그것이 조금은 '삽질' 스런 행위라 할 지라도, 그들은 두번 이상 헛 삽질을 하지는 않았다는 점이 세계적인 IT 기업들의 이목을 끌은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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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푸른곰

2008/07/15 01:01 2008/07/15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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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께 엽서 한장 써보시지요?

엊그제 우체국에서 엽서를 몇장 사왔습니다. 엽서값도 제가 마지막에 샀을때는 190원이었던가 했는데 이젠 220원하더군요. 뭐든 다오르니까요...

제가 엽서를 산 이유는 다름이 아니고 제 iPod 셔플을 찾아준 외국인 교수에서 감사를 표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아이팟 셔플은 아시다시피 클립이 달려있어서 옷 따위에 매달수 있잖아요? 솔직히 번들 이어폰이 다른 iPod에 있는것에 비하여 좀 짧은게 아닌가 싶어서, 다른 주머니에 넣자니 꼭 선이 짧더군요. 그래서 옷에 달고 다니는데, 하필이면 빠진 모양입니다. 뭐 음악을 듣고 있을때는 워낙 작고 가벼우니 떨어지더라도 귀에 매달린 이어폰에 대롱대롱 매달립니다만. 문제는 이어폰을 빼고 있을때입니다. 그때는 주머니에 넣는게 좋았을텐데 그게 귀찮다고 옷에 넣다가 그만 잊어버린겁니다.

흔하디 흔하고 사실 몇만원 안하는 물건이니 만큼(이제 5만원도 안하죠) 누가 가져갔을법하지 않아서 찾아봤지만 없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다니던 곳마다 물어봤는데 마지막으로 새로 하나 사야하나 싶을때 물어보니 아. 혹시 작은 액정 안달린 물건이냐 해서 색이랑 특징(떨어뜨려서 이가 약간 나갔다는)을 얘기해주니 iPod을 주더군요...

그래서 겸사겸사해서 어떤 분이 제가 수업을 듣는 교실에서 발견했다고 하시더군요. 직접 인사는 못드리겠고... 그렇다고 편지를 쓰긴 또 그래서 사무실로 엽서를 썼습니다. 그래서 생각나는김에 몇장 더사서 아는 분들께 간단한 인사를 드렸습니다.

요즘 편지 많이 않쓰시죠? 미국에서는 전자형태로만 바뀌었지 이메일이 일상적으로 쓰이고 실제로 이메일을 바깥에서 쓸수 있는 기계가 널리 쓰이고 있고, 일본에서도 역시 휴대폰이라는 전달 장치만 달라졌지 결국 편지가 쓰이는데, 우리나라만 그놈의 '단문 메시지(short-message service)' 때문에 편지는 둘째치고 음성 통화조차도 줄어들어버렸죠. 감사하고, 사랑하고, 미안하고, 기쁘고, 슬프고... 모든 것들이 우리 한국인들에게는 40자로 제한되고 있으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뭐 요새는 MMS라 해서 장문도 보낼 수 있게 되었지만, 이제는 40자의 테두리가 너무 익숙해져서 제 주위의 아무도 MMS를 쓰지 않죠. '핑'하고 치면 '퐁'하고 대답이 오는 것에만 익숙해져서 그런가 봅니다. 좀더 우러나는 문장을 쓰고 좀더 음미하고 대답할 수 있는 문장은 오고갈 수 없는 것일까요... 마치 채팅방에서 채팅하듯이... 문자를 주고 받는 것 같아서... 너무 즉흥적이고 인스턴트 같아서... 쩝.

옆에 나라에서는 연하장 겸해서 매년 엽서를 '공해'수준으로 찍어내고, 애가 태어나거나 이사를 하거나 하면 지인에게 엽서를 보내는 것이 일상적이라지요? 뭐 요것도 디지털이 되면서 예전만은 못하다지만.

아무튼 제가 이걸 내일 학교 우체국에서 부치면 교수는 2박 3일이 지나야 받을 수 있겠지요. 몇십년전부터 속달이란게 있었고, 십수년 전부터는 빠른우편이라해서 1박 2일이면 됐었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젠 등기가 아니라면 무조건 2박 3일이라지요? 마치 콩코드가 사라진 대서양 노선 같은 느낌이군요. 다른건 점점 빨라지는데 이것만 느려지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이번에 엽서를 쓰면서 느낀것이지만. 엽서라는게 쓰기에 따라 생각보다 공간이 많습니다. 손바닥 만한 종이에 의외로 많은 내용이 들어가죠. 하지만 또 쓰다보면 금방 채워지는게 또 엽서입니다. 우리 모두 사랑하던 사람에게 혹은 지인에게 장문의 편지를 쓰던 옛날로 돌아가자는건 아닙니다. 짧게나마 연락이 뜸했던 분들이라던지, 항상 연락을 했더라도 문자로 단편적인 이야기만 하시지 말고 엽서 한장 써보시는것 어떻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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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푸른곰

2008/05/29 01:44 2008/05/29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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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d shuffle에 당첨되다.

아시는 분이 계실런가 모르겠지만 저는 iPod을 좋아합니다. 이 글을 쓰는 컴퓨터는 Macbook인데 결국은 맥을 쓰게 만들게 된 까닭도 iPod을 편리하게 쓸 수 있다. iTunes를 쓰는 감각으로 컴퓨터를 쓸 수 있다. 라는 까닭이었습니다. 저는 한국에 iPod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을 때 부터 iPod을 사용했었습니다. 벌써 한 5년은 된것 같네요. 우윳빛의 iPod에 제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곡들을 쏟아붓고 휠을 굴려서 음악을 듣는 건 아주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당시로써는 그 많은 곡들을 그렇게 간단하게 찾아서 들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음질면에서 비판이 있었지만 저는 그닥 나쁘지 않았고, 실제로 구미의 잡지를 보면 꽤 괜찮은 평을 받았었죠.. 
iPod 3rd Generation(iPod with Dock Connector)

iPod 3rd Generation


또 한가지.. 지금이야 몇기가 급의 MP3가 인기지만 그 당시로써는 보통 512MB 면 많은 편이었기에, iPod의 40G라는 용량은 정말 모두에게 커다란 인상을 주었습니다. '10,000곡이 들어갑니다'라는 설명이면 모두가 인상깊은 표정으로 iPod을 훑어보곤했습니다. 

여하튼 간에 아이팟은 이렇게 할머니가 떠나고 쓸쓸했던 제 기분을 어루만져 주었던 음악의 샘이었고, 지금은 배터리가 다 떨어져서 쓰지도 못하지만, 수리가 아니라 교환되는 까닭에, 이 기스 투성이의 오래된 iPod을 갈지도 못하고 그냥 소중히 보관중입니다. 

iPod shuffle은 내 두번째 iPod이었습니다. '인생은 랜덤(Life is random)'이라는 구호로 팔렸던 iPod shuffle은 이름 그대로 셔플해서 듣거나 미리 짜둔 Playlist 대로 들을 수 있던 제품이었죠. 그냥 간단하게 iTunes 의 곡을 드래그 해서(이미 저는 모든 CD와 MP3를 iTunes라이브러리 화 했었습니다) 담아 이어폰 꽂아서 그냥 듣기만 하면 되고 버튼은 볼륨업/다운 전곡 다음곡 그리고 재생/일시정지와 배터리 체커 버튼만 있었으므로... 무척 간단했죠.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LCD도 없는 MP3가 무슨 소용이 있겠냐며, 안팔릴 것이다라고 말이죠. 그렇지만 재밌게도 팔립더이다 ㅎ 그래서 꽤 오래 장수를 했죠. 일단 1G 모델이 10만원 초반대로 아주 저렴했으니까요. 저도 하나 가지고 있었는데 그냥 꺼내서 주구리줄창 듣다가 껐다가 다시 또 주구리줄창 듣다가 끄고 그런식으로 썼던 기억이 납니다. 다음에는 어떤곡이 나올까? 기대하기도하고, 어 이거 내가 좋아하는 곡이야! 하면서 운동하면서 스퍼트를 냈던적도 있죠 신나서요. 헌데 이건 얼마 못썼는데 이는 우리 엄마가 간단한 MP3를 필요로 했고, 이게 딱이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어머니 드렸죠. 
 
iPod shuffle

iPod Shuffle

그런 iPod shuffle이 지난해 iPod nano(2nd Generation)과 함께 새로이 변하여 출시되었는데 '더 작아질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줄어들어 버렸죠. 덕분에 USB메모리처럼 바로 꽂아 충전하고 쓸수 있었던 전세대와는 달리 크래들 비슷한 물건을 통해 헤드폰 포트에 충전/싱크용 미니플러그를 꽂아 충전하도록 바뀌었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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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우리나라에서 85,000원인데.... 이 글을 쓰게 된 것은 다른게 아니라... 
한 이벤트에서 iPod touch를 받게 되어서입니다. 한마디로 자랑글.... >ㅁ< 네 자랑입니다. 하하하. iPod nano를 기대했지만 셔플이더군요. 허허 아직 iPod도 클릭스도 건재한데... 

마, 어때요... 인생은 셔플 아니겠어요? 또 달리다보면 내가 좋아하는 곡이 언제 나올지 모르잖아요? 그러면 마치 라디오에서 좋아하는 곡이 나오는 기분으로, 신나게 달릴 수 있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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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푸른곰

2008/02/17 01:02 2008/02/17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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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08/02/17 11:26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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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했던 뉴스데스크에서 음악만 뒷걸음질 기사를 보고서 식겁했습니다. 새삼스레 MP3의 음질을 논하는 것부터 이 기사는 출발하는데요. MP3가 손실 압축으로서 심리음향(Psychoacoustic)적인 측면에서 가청 영역에서 잘 안들리는 영역을 줄이는 것에서 출발하는 기술이니 CD에 비해서 음질 열화가 발생한다는 것은 자연스런 전개입니다만, 말씀드렸듯 MP3라는 것이 심리적으로 잘 구별할 수 없는 음을 배제하는 방식이다보니 'MP3의 음질은 CD에 70%가량' 이라고 무 자르듯이 수치화 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CD도 디지털하는 과정에서 음향의 손실을 필연적으로 가져옵니다만... 그런식으로 따지면) 문제는 자칭 '30%'의 차이를 과연 인지할 수 있느냐가 문제가 되겠는데요... 

이 기사에서 가수 신해철 씨는 "내 곡을 MP3로 들으니 음이 뭉개지고 안 들린다. 불법 다운 받아도 좋으니 제대로 들었으면"이라고 말했습니다만. 과연 얼마나 많은 유저가 그만한 차이를 느낄 것인가가 의문시 됩니다. 일단 저 자신이 꽤 괜찮은 이어폰이라고 생각하는 A8이나 CM7Ti를 물려서 iTunes로 CD를 들을 때나 MP3나 MPEG4 AAC로 리핑한 음악을 들을때 체감할 수 있는 차이를 느낄수가 없었습니다. 신해철씨가 주장하는 데로 "뭉개진다"거나 "안들리'는 것은 느낄수 없었습니다. 

물론 불법으로 떠도는 파일 중 일부는 정말 대책없이 깨지는 곡이 종종 있습니다만... 적어도 제가 인코드한 것에는 대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도 우열을 가리기가 힘듭니다. 대체적으로 이는 다른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며 아마도 그것이 대체적인 중론이라는 것이 디지털 뮤직 플레이어의 전세계적인 보급으로 증명되었지 않나 싶습니다. 

더욱이 문제가 되는것은 우리나라에서는 대체로 MP3를 기반한 유료 음원이 많은데(이동통신사들의 음원들이 거의 그런 것 같습니다), MP3의 음질이 떨어진다!라고 하는 것은 은연중으로 CD를 사라는 것을 종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합법적으로 판매하는 컨텐츠의 질이 떨어진다는 것을 자인하는 셈입니다. 

헌데 문제는 이미 세계 음반 업계는 디지털 음원을 기반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CD를 기반한 음반 판매는 급감하는 반면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판매는 증가 일로에 있지요. 다운로드 판매의 가격은 음반의 가격보다는 저렴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음질에 저하가 있다면 커다란 문제가 있게 됩니다. 자폭입니다. 이건. 신해철씨에게는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음반에 매달려 있는 것은 이제는 전세계적인 추세에 반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시대착오적이죠. 대체적으로 가요계의 컨센서스가 이러하다면 우리나라 가요계가 암흑일로를 걷고 있는것도 놀라울게 없습니다. 이미 합법이던 불법이던 다운로드 받아서 즐긴다라는 문화는 너무나도 광범위하게 정착되었으니까요. 

CD를 사서 그것을 CDP에 넣어서 즐기는 사용자는 이제는 소수의 매니아에 국한되어가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를 입증하는 듯이 CD를 만들었고 CDP를 실용화한 소니의 경우 2005년에 내놓은 NE20이후로 후속 CDP를 내놓고 있지 않습니다. CD를 사서 인코딩해서 디지털 음악 플레이어로 듣는 경우도 불법 다운로드의 범람으로 희미해져서 이제 어떻게하면 합법적으로 쉽게 구매해 다운로드 해서 향유하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할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iTunes가 성공적으로 불법 다운로드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었던 점을 상기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사용자의 측면을 일절 생각하지 않고 음반관계자의 목소리만 담은 기사의 편향성이 매우 거슬렸습니다. 

이 기사에서 가장 가관이자 문제시가 되는 것은 MP3의 질이 떨어진다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MP3를 값싼 컴퓨터 스피커로만 즐긴다는 전제로하고 그 때문에 CD의 질이 떨어진다고 하는 해괴망측한 논리가 가장 커다란 문제입니다. 유희열씨의 인터뷰는 화룡 점정입니다. 
"녹음실에서 만 원 짜리 스피커로 음질테스트까지 했다. 제작자들이 좋은 소리를 만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장인정신이 실종되고 있다." 
아마 이 글을 읽으시는 분 중에서도 상당수는 질이 좋은 이어폰이나 스피커로 음악을 들으시는 분들이 계실테니 얼마나 어이 없는 소린지 알 수 있을 겁니다. 더 좋은 음악을 위해서 돈을 투자한 사용자를 깡그리 무시하는 태도이지요. 설령 iPod이나 MP3에 딸려오는 저렴한 번들 이어폰이나 '만원 짜리 스피커'로 듣는다 할지라도 음반을 제작하는 사람들이 만원짜리 스피커에 맞춰서 내놓으면 사용자로서는 비싼 스피커나 이어폰으로 들을 필요성이 없어집니다. 이쯤되면 정작 누가 음반의 질을 떨어 뜨리는 것인지 자명합니다. MP3나 만원짜리 스피커가 잘못이 아니라 그것에 맞춰서 음반을 맞추려고(그러므로 예산을 줄이려는)하는 음반업계 당사자의 잘못입니다. 

기사는 "편리함이 최고가 된 디지털 시대의 그늘에서 좋은 음악을 만들고 들어야 할 권리가 갈수록 뒷전으로 물러나고 있습니다"라고 하며 마무리가 됩니다. 제가 보기에는 디지털 기술이 문제가 아니라 음반을 만드는 사람들의 마인드가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1만원짜리 스피커로 사람들이 듣는다고 하여(이거 정말 웃긴 소립니다만) 음반제작자들이 포기해버린 탓에 음반의 질이 떨어지는 것이지 인프라 탓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말하자면, 외국에서는 SACD나 DVD-Audio등의 방법으로 실험적이지만 CD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또 디지털 음원 코덱의 경우도 AAC라던가 OGG, FLAC등 음질을 향상시키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MP3탓만하면서 뒷걸음질 치는건 기술탓이 아니라 음반업계 탓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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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푸른곰

2008/01/07 20:21 2008/01/0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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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에스 받은 이야기

으음냐 iPod이 대관절 갑자기 울더라...(아이팟의 치명적인 오류가 발생하면 아이팟이 '깨갱'하는 표정에 느낌표가 뜨는데 이걸 흔히들 "슬픈 아이팟"이라고 부른다. 이는 매킨토시에서 슬픈 맥이라고 쓰던 것을 차용한것) 그래서 수원에 있는 유베이스 센터로 갔더니, 뭐 대꾸자체를 안하고 한 10분 기다리란다... 쩝. 그래서 바쁩니까? 라고 최대한 정중하게 물어보니, 점검하는 랩탑을 툭툭 건드리면서 이분이 먼저 접수를 하셨으니 이녀석 점검을 해봐야죠. 그러더군. 누가 그걸 모르나, 난 단지 이걸 접수 시켜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아니면 수리를 받아야할지 아닐지를 원하는거지 지금 당장 처리를 요구하는게 아니란 말이다. 아무튼 우리의 기사님께서는 묵묵히 10분간 하실일을 하시고서야 내 '우는 아이팟'을 보셨다. 아이고 가히 '알현'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장관이었으리라.

아무튼 그 다음 행선지는 역시 위치가 비슷비슷한 캐논 수원 서비스 센터였다. 일단 깔끔한 인테리어는 둘째치고, 사랑방같은 느낌이었다. 카메라를 수리하는 분께서는 머리를 잘 빗어 넘긴 사십대 초반 되는 아저씨였는데. 한 노부부의 카메라의 얽힌 사연을 일일히 들어주고 카메라의 상황에 대해서 일일히 설명을 해주는 통에 내가 기다리는데도 기분이 조금도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나서 내차레가 와서, 쭉 내가 내는 문제제기(?)를 듣고서, 인수증을 쓰게 한 다음에 나왔는데 기분이 퍽 나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iPod은 토요일(오늘인데) 그리고 카메라는 월요일경에 찾아오라는 연락이 왔는데, 카메라는 보디의 이래저래 잔손질은 거져 해주신댔는데 렌즈의 조리개쪽이 약간 이상하다하여 수리를 하여야 한다고 12만원 가량이 나온다고 했다. 아이팟은 거저였고, 이녀석은 돈을 냈지만 훨씬 기분이 좋은 것은 이쪽이다. 흐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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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푸른곰

2006/09/16 20:49 2006/09/16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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